아침에 쓰는 일기

신공항은 가덕도가 맞다

커피앤레인 2011. 1. 22. 11:24

 

 

40319

신공항은 가덕도가 맞다

 

 

 

 

영종도 인천 국제공항 다음으로

제2의 국제공항을 어디에다 만들까 하는게

지역이기주의로 첨예하게 대립하다보니

작년에 결정하겠다고 한게 올해로 또 넘어갔나보다.

 

 

한데

이건 낫놓고 기역자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가덕도가 최적지라는건 다 아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유독 경북 대구사람들은 내륙중의 내륙인

밀양에 신공항이 들어서야한다고 고집 아닌 고집을 부리다보니

정부는 정부대로 이 눈치 저 눈치 보느라 정신이 없나보다.

 

 

하지만

밀양은 원래 밀성 박씨의 본거지로 예전엔

양반집 앞으로 감히 철도가 지나가 ? 하면서

기적소리조차 못내게 한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

그것보다 더 유명한 것은

이 창동 감독의 "밀양"이라는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전도연이라는 걸출한 여배우를 탄생하면서

일약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는데 ...........................

 

 

문제는 밀양은 산세가 아름답고 풍광이 멋지기로

스위스의 알프스와 비슷하다하여

영남의 알프스라는 곳으로

 

 

이곳에 공항이 들어선다면

적어도 주변에 그토록 병풍처럼 늘어선 산봉우리를 

무려 20여개 이상 절개를 해야 한다는데

 

경북 대구사람들이 이걸 모를리도 없겠지만 

그렇던지 말던지 신공항은 밀양이다 ......................하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참으로 웃기는 일이었다.

 

 

이 넘이 이렇게 말하면

틀림없이 언 뇬넘들은

니가 부산에 사니 부산편 들제 하겠지만

 

 

사실 뿌리로 말하면

내 아버님의 고향은 대구이고

어머님의 고향은 경북 영일이었다.

뿐만아니라 이 넘과 내 동생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어찌 보면 경북 사람중에서도 경북 사람이었다.

 

 

하지만 

신공항은 그런 사사로운 정이나 뿌리가 문제가 아니라

국가 백년대계를 보고 과연 어디가 최적지인지 선택해야

그게 나라를 위한 바른 일인데

왜 사람들은 꼭 자기 지역과 가까운 쪽으로만 모든걸

몰고가야 직성이 풀릴까.

 

 

물론 정부관계자들이 비미 알아서 잘 결정하겠지만

(입지 조건이나 세계적인 추세를 보아도 

수도권지역은 영종도가 최적지이듯이 

 남부지역은 가덕도가 신공항의 최적지인데....................)

설마 개인적인 욕심이나

정치적인 논리로 인하여 국가의 백년대계를 그르치지는 않겠제.

 

 

한데 이젠 디자인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니

여기도 보이지 않는 충돌들이 일어나면서 

칫수는 칫수대로 소재는 소재더러 

서로를 밀고 댕기며 네자리가 더 크니까 네 자리를 내놔라

아니야 넌 이미 너무 많은 자리를 차지했잖아

그러니 네 자리를 양보해야돼 .............해사면서

크고 작은 싸움박질을 했는데

 

 

해서

밤새 이리 조정하고 저리 조정하다가

메인 컬러는 화이트이지만

블랙은 원포인트로 꼭 필요한 곳에만 쓰되

가급적 카운터 쪽으로 시선을 모우게하고 

카운터 뒤 벽면 문양은 블랙과 실버 꽃무늬가 잘 어우려진 특수 타일을 사용하되

카운터 상판은 베이지색 계열 대리석이나

블랙 마블을 올리고

카운터 뒷편은 가급적 심플하게 비워두되

예쁜 컵이나 소품 몇개를 올려놓을 수 있는 단일 찬장을 두자 해사면서 

내 혼자 밤새 궁시렁 궁시렁 거리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지 

하동 재첩국 사이소............. 하는 소리에 놀라

눈을 떠보니 어느새 날이 밝았는지

붉은 태양이 창밖 가득히 걸려있었다. 

 

 

 

 

 

 

 

 

 

 

 

 

 

 

 

 

'아침에 쓰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왠 절제   (0) 2011.01.25
누가 내마음을 알랴  (0) 2011.01.24
아이를 위한 충고   (0) 2011.01.21
하루가 참 짧네   (0) 2011.01.20
선한 선생님이여   (0) 2011.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