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님도 오려나
빗물일까 눈물일까
미찌고 일행은 아침 일찍 서둘러 공항으로 떠났다.
짧은 일정동안 단 몇마듸만 나누었는데도
가슴이 무척 푸근한건
설마 손끝에 전해온 느낌 때문만은 아니리라.
하긴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감정이야 있을까마는
그래도 이성간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독특한가보다.
물론 다시 얼굴을 보려면 어쩌면 일년이 될지 이년이 될지
그건 누구도 몰랐다.
그나마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으니 다행이었지만
밤새 비가 내리니
빗소리에 그 놈의 센치가 또 도진 것일까?
딱히 누구라 꼭 꼬집어 말할 수는 없었지만
이별 다음의 허전함 때문인지
님이란 이름이 그리도 그리울 수가 없었다.
도대체 그 님은 누구일까..........................................
설마 야시 같은 마눌은 아니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