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꽃들의 세상이잖아

커피앤레인 2013. 4. 3. 17:04

 

꽃들의 세상이잖아

 

 

 

광양 매실마을에 들린김에 남해 동환이 집에 들렸더니

봄 조각전시 준비로 꽤나 바쁜가보다.

누군가 팬션 리모델링 한답시고 얼굴이나 좀 봅시다 해서

일부러 들렸는데 저쪽 일정이 잘 맞지 않았나보다.

담주에 다시 내려오기로 하고 카메라에 매화꽃만 가득 담아왔다.

그러고 보니 몇해전이었던가?

언 여인이 광양 매실 마을 갔다가 TV에 나왔다며

사진을 한장 보냈는데

하기사 그 인물정도면 PD도 그냥 둘리는 만무하겠지.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진해 벚꽃이 아름답다하여

다시 주말을 이용하여 여행겸 사진도 찍을겸

해서, 진해를 거쳐 마산 성미에서 다시 하동까지 내려갔더니

개나리와 매화와 벚꽃이 서로 질세라

내가 더 이뿌다하면서 시샘을 했다.

 

그나마 그놈들은 족보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 눈에 잘도 띄었지만

산중턱에 올해도 우두커니 서 있는 진달래 꽃을 보니

내 꼬라지 비슷해서 그런지 왠지 서글퍼보이기 까지했다.

하지만 꽃이 뭘 알까?

변덕 많은 인간들 지 기분에 따라 슬퍼보이기도 하고

이뻐보일 뿐인데............................

왠 수다를 그렇게들 떠는지.

 

간밤엔 아우들이 떼거리로 몰려왔다.

모두들 음악하는 친구들이다보니 말끝마다 째즈가 어떻니

뽕짝이 어떻니하고 떠들기만 했지 아무도 노래는 부르지 않았다.

한데 이 넘을 째즈악단 고문으로 추대한다며

고문님을 위하여 원샷..................하며 또 떠들어댔다.

하기사 이것도 사람사는 양태중 하나일게다.

그래, 고문이면 어떻고 시다면 어떻냐?

원샷할 일만 많이 생긴다면 누가아랴?

돈도 생기고 명예도 생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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