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와보네.
스마폰시대다 보니 난들 별 수 없었다.
때문에 길을 가다가도, 남하고 이야기 하다가도
자주 스마트폰을 열었다.
그러다보니 자주 사소한 충돌이 일어났다.
야! 니 모하노?하고 기분 나쁜 투로 한마듸씩 했다.
응!카톡 좀 보내고.
마! 치아뿌라. 밥 맛없다. 밥을 먹을 때는 밥에 정신을 써야지.....
모하는거고?
그러고 보니 나도 어느새 중독이 되었나보다.
요근래 건축관계로 주남저수지를 자주 가다보니
외박이 잦아졌다.
하긴 한건이 아니라 세건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어느것 하나 소홀이 할 수 없는 프로젝트라
머리 속은 이 그림 저 그림으로 가득했다.
뮤지션은 뮤지션대로 화가는 화가대로,
자기 집 디자인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 했지만
난 여전히 머리 속만 복잡했지
어느 것 하나 기초 스케취조차 하지 않았다.
해서, 언 여인이 일은 안합니꺼?
매일 놀러다니게.........................
하고 잔소리 아닌 잔소릴 늘어 놓았다.
그녀가 보기엔 이 넘이 매양 노는 것 같아 보였나 보다.
하긴 연작이 우찌 봉황의 그 깊은 뜻을 알꼬?
그리는 것은 한시간이면 충분하다.
문제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그게 문제지 했더니 .
모가 보입니꺼? 하고 또 물었다.
그래. 조금은 서서히 윤곽을 잡아 가는데
어느 것 부터 시작해야할지 목하 고민중이라 했더니
돈 벌면 모르는 척 하지 말고 맛 있는거나 좀 사주이소. 하고
또 코방맹이 소릴 했다.
알았다. 그나저나 돈벌면 고무신 꺼꾸로 신은 뇬 부터 먼저 찾아가야 하는데
니 하고 밥 먹을 시간이 있겠나?하고
농반 진반 했더니
남자는 다 도독놈이라나 ? 우짠다나?
문디 가스나. 내가 언제 지하고 세세세 했는데.
꿈도 야무지제.
하지만
아무리 그렇지만 지 밥 한 그릇이야 못사겠나 마는
요즘은 왜 이렇게 외박이 잦지.
'아침에 쓰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해천단조각공원에서 (0) | 2013.05.15 |
---|---|
대산미술관 (0) | 2013.05.03 |
알고보니재밌네 (0) | 2013.04.13 |
꽃들의 세상이잖아 (0) | 2013.04.03 |
영화가 내게로 왔다 (0) | 2013.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