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오래간만에 와보네

커피앤레인 2013. 4. 29. 09:52

 

 

40523

오래간만에 와보네.

 

 

 

스마폰시대다 보니 난들 별 수 없었다.

때문에 길을 가다가도, 남하고 이야기 하다가도

자주 스마트폰을 열었다.

그러다보니 자주 사소한 충돌이 일어났다.

야! 니 모하노?하고 기분 나쁜 투로 한마듸씩 했다.

응!카톡 좀 보내고.

마! 치아뿌라. 밥 맛없다. 밥을 먹을 때는 밥에 정신을 써야지.....

모하는거고?

그러고 보니 나도 어느새 중독이 되었나보다.

 

 

요근래 건축관계로 주남저수지를 자주 가다보니

외박이 잦아졌다.

하긴 한건이 아니라 세건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어느것 하나 소홀이 할 수 없는 프로젝트라

머리 속은 이 그림 저 그림으로 가득했다.

뮤지션은 뮤지션대로 화가는 화가대로,

자기 집 디자인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 했지만

난 여전히 머리 속만 복잡했지

어느 것 하나 기초 스케취조차 하지 않았다.

 

해서, 언 여인이 일은 안합니꺼?

매일 놀러다니게.........................

하고 잔소리 아닌 잔소릴 늘어 놓았다.

그녀가 보기엔 이 넘이 매양 노는 것 같아 보였나 보다.

하긴 연작이 우찌 봉황의 그 깊은 뜻을 알꼬?

 

 

그리는 것은 한시간이면 충분하다.

문제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그게 문제지 했더니 .

모가 보입니꺼? 하고 또 물었다.

그래. 조금은 서서히 윤곽을 잡아 가는데

어느 것 부터 시작해야할지 목하 고민중이라 했더니

돈 벌면 모르는 척 하지 말고  맛 있는거나 좀 사주이소. 하고

또 코방맹이 소릴 했다.

알았다. 그나저나 돈벌면 고무신 꺼꾸로 신은 뇬 부터 먼저 찾아가야 하는데

니 하고 밥 먹을 시간이 있겠나?하고

농반 진반 했더니

남자는 다 도독놈이라나 ? 우짠다나?

문디 가스나. 내가 언제 지하고 세세세 했는데.

꿈도 야무지제.

하지만

아무리 그렇지만 지 밥 한 그릇이야 못사겠나 마는

요즘은 왜 이렇게 외박이 잦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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