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세요?
누군가 행복하십니까/?하고 물었다.
행복이 뭡니까?하고 내가 도리어 바보같은 질문을 했다.
내가 보기엔 행복하냐고 묻는 당신이 더 불행할 것 같은데 .....차마 그 말은 못했지만
여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Happiness란 단어를 찾아봤더니 순간적인 즐거움이나 만족이랄까 뭐 그런 류라고
영영사전은 설명을 했다.
한데 벌써 조간신문이 왔나보다.
밤새 책을 읽고 한편의 영화를 보다보니 어느새 날이 밝은걸까?
하지만 누구의 구애도 간섭도 받지않고 시간을 내가 원하는대로 쓸 수 있다는건
진정 행복이었다.
물론 약간의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겠지.
그렇다하더라도 난 이게 좋다.
만에 하나 먹고 살기 위하여 꾸역꾸역 출근을 해야 한다든지 여우같은 마눌이 옆에 누워있으면
이런 호사는 결코 누리지못할게 분명했다.
며칠전이었던가?
한때 톱스타였던 신성일씨가 혼자 떨어져산다고 TV에 나와 자랑 아닌 자랑을 했다.
한데 난 그보다 훨씬 오래 전에 독립해 살았는데............
나이가 든 탓인지 언제부터인가 혼자있는게 의외로 홀가분하고 더 편했다.
아무튼 행복은 스스로 느끼는 것이지 누가 갖다주는건 아니었다.
며칠전이었다.
전 KBS 예능국장하고 2차를 가는데 어느 여인이 관절염 때문인지 도통 걸음을 못떼었다.
해서 기사도를 발휘하여 여인의 손을 잠시 잡아주었더니
오빠 때문에 그날 행복했다고 전화를 했다.
그도 곧 시집갈 과년한 딸이 있다는데 ..............
노는 손 잠시 빌려준 것 뿐인데도 ......그게 그렇게 고마웠나보다.
역시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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