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남해 미담(味談)을 아시나요

커피앤레인 2016. 2. 16. 18:14

 

 

남해 미담(味淡)을 아시나요

 

 

 

 

영혼을 치유하는 한국의 명품길/소울로드

걷고 느끼고 사유하며 온 몸으로 써내려간 스물다섯 빛깔 아름다운 우리길 에세이

우리땅걷기 추천도서 청아람미디어가 펴 내었다.

남해 바래길을 쓴 문찬일 아우가 자기 이름도 있다며 형님 한번 보시다하며 책을 내밀었다.

 

찬일 아우는 남해 바래길 길대장이었다.

15년간 남해군청 앞에서 한정식을 하다

작년에 풍류와 풍경이 있는 컨샢으로 새로운 장르의 식당겸 주점으로 리모델링했는데.

남해의 토산물인 고사리와 한우가 잘 어우러진 육개장과 마늘갈비찜/생선양념구이가 일품이었다.

세프는 우리 전통 복식디자인과 염색에도 조예가 깊은 아름다운 여인이 정갈스럽게

상을 차렸고 보조 세프는 키가 큰 미인이 손님을 늘 정겹게 맞이하였다. 

 

윗채는 전통 한옥을 예전 그대로 보존했고

아래채는 7-80명은 족히 들어갈 수 있는 넓은 방이 예약손님들을 맞이했다.

그래도 형이랍시고 그 바쁜 공사 와중에

리모델링 할 때 한 두번 남해에 들려 주방 배치와 아래채 벽체 디자인을 대강 자문해 주었는데

지역이 지역인 만큼 벽지는 전주에서 나오는 고급한지를 추천했다.

색갈은 반기문 유엔총장 방에 사용했다는 우리 고유의 은은한 연미색으로 치장했고

벽 한 면은 한지에 옅은 묵으로 역시 전주에 사는 한국화 작가가 손수 그린 포인트 벽지 /나무(주제)로 꾸몄다.

 

해서, 방 안에 들어서면

육개장과 갈비마늘찜과 매취순 한 병이면 대감집 사랑채도 부럽지않는다 했는데

이곳에서는 매년 한 번씩 음악회도 열렸다.

이 놈도 두 번 초대되어 가곡 몇 곡을 불렀는데

노래하면 부산서도 평소  노래 좀 한다고 알아주었는데 까지것 남해에서 못부르겠나하고 

이수인 선생의 고향의 노래/강창식 선생의 섬진강을 열창했다.

 

마침 고등학교에서 미술을 담당하고 있는 세열 아우가 남해 바래길을 걷는다하여 

남해가거든 꼭 이 집을 들렸다 오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술이나 제대로 한 잔 하고 왔는지 모르겠다.

여행이란 자고로 좋은 사람 만나 술 한잔 나누는 것 보다 더 재미있는게 없는데

남해 미담에 가면 길동무는 물론이고 미인 세프도 두 명이나 있으니 

이보다 더 호사가 어디있으랴 .

자고로 중국 최고의 시인이라는 두보 이백(李白)께서

천지즉애주/天地卽愛酒(하늘과 땅이 술을 사랑한다)라 했거늘

이 풍류를 그 누가 알려나.

 

*남해바래길 길대장  겸 미담 주인장/문찬일(010/3558/2994)

  남해 바래길 베이스캠프 미담(味談) 055/864/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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