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곧 춘삼월이라네

커피앤레인 2016. 2. 22. 11:59

 

곧 춘삼월이라네

 

 

 

 

정.이월 다가고 삼월이라네

오늘따라 장사익의 아리랑이 귓가에 맴맴 돌았다.

메일을 여니 이안삼카페에서 소프라노 임청화의 뉴욕카네기 공연 소식을 알려왔다.

거기에서도 아리랑이 주류를 이루었다.

물론 장사익의 아리랑과 임청화의 아리랑이 다르겠지만

아리랑은 언제나 들어도 우리네 정서에 잘 맞는가보다.

하긴 모시치마 저고리와 한옥이 그렇게 친근할 수 없듯이

그게 우리민족의 정체성인지도 모른다.

오늘 올린 사진은 마산에 있는 오동동 아구할매집 별관 한옥인데

2011년도에 내가 내외장디자인을 했고 현판 글씨도 내가 직접 썼다.

물론 각은 전주 한옥마을에 사는 김종연씨가 했다.

그는 현판분야 무형문화재로 꽤나 유명한 분이었다.

 

간밤엔 일본어를 공부하다 오래간만에 서편제 한편을 감상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냥 소리꾼이며 여배우인 오정애만 기억했는데

한 시대를 풍미한 소리꾼들의 애절함이 절절이 묻어있어 가슴이 뭉클했다.

예나 지금이나 예인들은 가난을 숙명처럼 여기고 살아야하나보다.

한데 이 놈의 정치는 우찌 그리도 경상도니 전라도니 해사면서

맨날 백성들을 그리도 잘 팔아먹는지 ...............

또 선거철이 되었나보다.

 

원래 나라가 잘되려면 종교가 바로 서야 하는 법인데

요즘은 어찌된 판인지

불자는 불자대로 절을 욕하고

신자는 신자대로 교회를 욕했다.

알고보면 그게 다 돈 때문이었다.

 

 

해서 또라이 시인이라는 권태원시인이

그리운 예수 보고싶은 부처님이란 시집을 내었나보다.

얼마 전엔 또 집 안에 시가 있다라는 시집을 내었다는데

차라리 집 안에 예수가 있다..........하든가

집 안에 부처가 있다........했으면 시주(?) 돈을 더 많이 걷었을건데.

 

하긴 간혹 없는 말을 지어내어서 이 놈을 괴롭히긴 했지만

그래도 그 놈은 의리는 있었다.

어느 순진한 공양주로 부터 시주(?) 돈을 받았는지

한 푼이 모이면 형님............하고 어김없이 이 놈을 찾아와

술을 샀는데

그라믄 이 놈은 야이! 땡중아...............하고 욕을 했다.

그래도 그 놈은 사람을 즐겁게하는 재주 하나 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찬송가면 찬송가, 염불이면 염불 ...........못하는게 없었다.

어쩌면 그렇게 사는 것도 팔자인가보다.

그나저나 다리를 다쳐 기브스를 했다던데

오늘은 어느 병실에서 사람들을 또 웃기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