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저녁식사나 같이 하실래요

커피앤레인 2016. 2. 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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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나 같이 하실래요

 

 

 

 

 

소시민의 행복은 단란한 밥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남북이 어떠하든지 정치가 어떠하든지 세계정세가 어떠하든지 소시민은 일단 가족이 편안해야했다.

물론 소시민도 사람이었다. 

때문에 경제에 민감했고 정치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욕을 하면서도 보는게 신문이었고 TV였다.

늘 그 놈이 그 놈이고 그 년이 그 년이라고 욕을 해도 사람은 그 나름대로

정의가 있었고 가치가 있었고 품격이 있었다.

해서, 저런 저런 .죽일 놈이 있나? 저런 죽일 년 ......해사면서도  막장드라마를 보는지도 모른다.

 

 

개성공단 철수는 잘못했다는 사람보다 잘했다는 사람이 더 많았다.

현재로서는 그게 옳을게다.

하지만 먼 장래를 봤을 때 그게 탁월한 선택이었는지 지금으로서는 가늠하기가 쉽지않았다.

어떻게 보면 한 발자국이라도 더 가까이 이북으로 올라가 영향력을 넓히는게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지만....

그 많은 돈이 인민의 삶을 개선하기 보다 미사일이나 핵폭탄을 만드는데 쓰인다면 그건 또 다른 문제였다.

 

벌써 선거철이 가까웠나보다.

당이라는 당마다 씨끄럽긴 마찬가지였다.

더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은 호남 민심을 잡아야한다고 야단법석이었다.

새누리당은 진박이니 친박이니 비박이니 해사면서 연일 입에 거품을 물었다.

오늘은 살생부를 가지고 김무성이니 정두언이니 청와대 개입이니 이한구 시나리오니 해사면서

또 한바탕 머리를 어지럽게했다.

덩달아 채널동아니, 티비조선이니, MBN이니, JTBC 할 것 없이 모두 신바람이 났다.

그러니 정치평론가라는 패널들도 어느새 코미디언 비슷하게 닮아갔다.

냉철하게 사태를 분석하기 보다는 딥다 흥분만 하다 정곡은 채 찌르지도 못하고 겉만 빙빙돌다

시간에 쫓겨 자리를 떠나곤했다.

작금의 상황은 어쩌면 마지막 수 싸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지도 모른다.

겉으로는 서로 아닌척 했지만 실상은 감춰진 살생부가 있는게 분명해보였다.

한데 문제는 이한구가 칼을 빼기 전에 김무성이 먼저 선수를 쳤나보다.

그 점에서 김무성은 노련했다.설혹 잠시 욕을 얻어먹더라도 이한구보다는 분명 한 수 위였다.

 

그나저나 문재인 안철수는 본업으로 돌아가는게 더 나을 것 같은데

역시 정치가 좋긴 좋은가보다.

별로 하는 일도 비젼도 없으면서 매일 TV에 나오는걸 보니................

어떤 면에선 차라리 김종인이 더 정치를 잘 하는 것 같았다. 나라 꼬라지도 아는 것 같고.

언젠가 술자리에서 김영춘이가 부산시장으로 나온다고 인사를 했다.

첫 눈에 형아! 동생아! 하고 부르다보니 어느새 격의가 없어졌나보다.

해서, 이 놈이 그랬다.

-영춘아,내가 니를 잘 모르는데 부산시민이 니를 어떻게 알겠노?

그러니 차라리 이번에는 오거돈씨를 밀어주라 했더니 ..................

그래도 영춘이는 머리가 잘 돌아가는 친구였다.

결국 영춘이는 오거돈씨를 밀어주었는데 아쉽게도

오거돈씨는 새누리당 출신 서병수 현부산시장 한테 아주 근소한 표차로 떨어졌다.

정서적으로 더민주당 이름으로 그만큼 표를 얻었다면 실상은 오거돈씨가 오히려 이긴 게임이었다.

그만큼 부산시민은 위대했다.

더민주당이 아니라 인물만 훌륭하면 그 누구라도 표를 찍어줬으니..........

이제 곧 총선이 실시될 모양이다.

아우도 부산진 갑인가 어디선가 나온다던데 ..............

필리버스트인가 뭔가 하면서 더민주당이 매일 온나라를 들쑤셔놓는데  

그 당 이름으로 나와 승산이 있을지 마음이 무거웠다.

김영춘하면 YS 비서 출신으로 서울 광진구에서 2선을 한 중진으로 

현재는 더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데 ...........

그 놈의 당이 뭔지?

진정 국민과 국가를 생각하는 그런 당은 없나?

우리 오래간만에 술이나 한잔하며 저녁 같이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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