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평양 오디세이

커피앤레인 2018. 5. 19. 12:21

 

 

 

평양 오디세이

 

 

 

 

 

 

오디세이(Odyssey)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Homeros)가 기원전 약 700년전에 쓴 작품으로

그리스와 트로이간의 전쟁을 다루며 그리스 영웅들의 귀국담을 노래한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이 현재 한반도에서 전개되고 있는 상황과 빗대어보면 참 재미있을 것 같았다.

원래 작품이란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야 더 흥미진진하게 마련인데 과연 평양오디세이는 어디에서

끝이 날 것인지 ......일단은 판문점 연출은 성공한 것 같은데 문제는 지금부터 수싸움이 치열할 것 

같아 더욱 사람들의 눈과 귀를 떼지 못하게 했다.

누구는 저거 쇼 아니가 했고 누구는 좀 더 기다려보자 했고 누구는 드디어 한반도에 뭔가 좋은 일이 

생기려는가베 하고  김치국부터 마셨다.

 

하긴 바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고 김정은 위원장도 그렇고 트럼프 대통령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중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제일 바쁜 것 같았다.

판문점으로 왔다가 북경으로 갔다가 다시 다렌으로 갔다왔다  하는걸 보니 모르긴 몰라도 평양도 내부적으로는 작금의 사태가 생각보다 더 혼란스러운게 분명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물러서기도 그렇고 핵을 포기하자하니 체제가 무너질까 두렵고  핵을 끌어안고 있자니 굶어죽을 것 같고 어차피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면 차라리 모험이라도 한 번 해보자하고 장고에 장고를 하다 한 수 둔 모양인데......

그게 신의 한 수인지 아니면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나마 시진핑 큰 형님께서 훈수를 두시나본데 글세? 죽은 제갈공명과 사마의가 온다한들 무슨 뾰쪽한 수가 있을까?

제갈공명도 하늘이 하는 일은 막지 못한다고 했는데......

 

 

사람이나 국가나 다 제 명이 있는 법이었다.

누가 잉카제국이 멸망할줄 알았으며 로마가 망할줄 알았으며 대영제국에 불이 꺼질줄 알았을까.

 마음 같아서는 이 놈도 한 시대를 휘두르며 돈도 펑펑 쓰고 내 잘났다하고

거드럼도 좀 피워보고 싶은데 그게 내맘대로 된다면 무슨 걱정......

사람사는 세상엔 개인 날도 있고 비오는 날도 있고 태풍이 불어오는 날도 있게 마련인데

누가 내일 일을 장담할까.

해서 성현들이 그랬나보다.

늘 겸손하라고 ......

 

오래전 얘기지만 어느 날 꿈을 꾸는데 마귀라는 놈이 내 배를 깔고 앉아 있었다.

해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이 놈의 마귀야 물러가라하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지만

어찌나 덩치가 큰지 요 놈은 꿈적도 하지 않았다.

아무튼 그렇게 발버둥을 치다 말다 잠을 깼는데 새벽이었다.

그런데 영 기분이 찜찜했다.

요럴 땐 얼른 교회에 가서 열심히 기도를 해야하는데 그게 또 말처럼 그리 쉽지않았다.

그러다 3일 후에 수주받았던 5억짜리 공사가 엉뚱한 이유로 달랑 날라 가버렸다.

당시만 해도 IMF 영향이 컸던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같이 영세업체는 하늘에 날벼락을 맞는 기분이었다.

문제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그걸 기점으로 3년동안 6개의 공사가 줄줄이 깨어졌는데 이런 꼬라지는 내 생애 처음있는 일이었다.

그러니 사업은 사업대로 엉망이고 가정은 가정대로 엉망이었다.

그 후에 성경을 정독하여 다시 자세히 읽어보니 참 신기한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성경엔 하나님의 일도 있지만 마귀의 움직임도 종종 거론되었다.

물론 귀신의 일도 있었는데 그건 마귀에 비하면 하수 중의 하수였다.

한데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종종 마귀의 간청을 허락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욥의 경우가 그랬고 아합 왕의 경우가 그랬다.

욥은 그나마 결말이 좋았지만 아합 왕은 완전 망하는 케이스였다.

 

이 놈이야 원래 영이 그리 밝지 못해 뭐라 장담은 못하겠지만  

북한도 이제 하나님의 시간표에

드디어 올라온게 아닌가 하고 조심스럽게 점쳐보는데

문제는 그들의 체제가 경천동지할 정도로 바뀔건지 아니면 완전 붕괴의 길로 나아갈 것인지

그게 문제였다. 

 

만에 하나 북한이 개혁 개방으로 연착륙을 한다면 대한민국으로서도 큰 다행이겠지만

뜻하지않게 갑작스럽게 붕괴한다면

대한민국이 짊어져야할 짐도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건 분명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좌우를 불문하고 머리를 맞대어 북한의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하는데

지금처럼 여당은 여당대로 오만하고 야당은 야당대로 무조건 비판만 하면 

애꿎은 백성은 뭘 믿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튼 6.13 선거를 통해 미래를 짊어질 정말 훌륭한 정치지도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목사님들도 스스로 자기 설교에 도취해서 돈이나

교회부흥만 꾀하지 말고 정말 이 시대에 바른 진리가 뭔지 ? 

생명을 중시하는 그런 진정한 영적 지도자들이  참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하나님이 하시겠제.

무지렁이 같은 이 놈은 죽으나 사나 꽃밭에 물이나 줘야겠다.

누군가 딸기 모종을 줬는데 흙은 절대 거짓말 안한다 했으니 정성껏 길러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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