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꿈꾸는 백마강

커피앤레인 2018. 6. 23. 12:03

 

 

꿈꾸는 백마강

 

 

 

 

 

 

 

선거가 끝났나보다.

자유한국당은 지리멸렬했고 더불어 민주당은 입이 찢어질 정도로 압승을 했다.

거기엔 홍준표 대표의 가벼운 입도 한 몫을 했지만 아무래도 남북회담/북미회담이

큰 역활을 한 게 분명했다.

이 놈은 문대통령이 천운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결과는 더 두고 봐야하겠지만 앞으로도 4년이 더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잘될지 안될지는

아무도 장담을 못했다.

이왕지사 잘 되었으면 좋겠고 잘 안된다 하더라도 쪽박은 안찼으면 좋겠다.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백성들의 입장에선 작금의 상황이

마냥 기뻐할 수만도 없었다.

북한이라는 집단이 워낙 믿을수 없는 집단인데다 곡사포로 한 두 사람 죽이는건

식은 죽 먹듯이 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또 언제 어떤 변수가 생길진 그 누구도 장담못했다.

한데 원하든지 원하지 않든지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판은 벌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고수들의 수싸움만 남은 형국이었다. 

원래 장기판은 훈수꾼이 더 열을 내었다.

그런 이유인지 김정은은 걸핏하면 시진핑 형님에게 달려가

이번에는 어디에다 졸을 놓으면 되겠습니까?하고 물었다.

그에비해 트럼프는 똑똑한 것 같은데 허풍이 좀 센 것 같았다.

하긴 세계를 쥐락펴락하다보니 지 말이면 다 되는줄 아는지

스포트라이트를 엄청 받길 좋아했다.

상대를 한껏 추켜 세웠다 또 깔아뭉갰다하는 게 영 조폭 두목 비슷했다.

그것도 전략이라면 전략이겠지.

아무튼 그에 비해 정작 한반도의 주인공은 우리인데

우린 그렇게 존재감이 큰 것 같지 않았다.

지금 문재인 정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싸움은 너거끼리 하고

우린 이 참에 실리만 챙길련다 하는건지

아니면 이 참에 자유를 뺀 어떤(?) 민주주의로 끌고 가자하고

모종의 시도를 하는건지 만나는 사람마다 의구심이 대단했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알겠지만 글세다.

이미 선거도 이겼겠다.

잘하면 부산에서 출발해서 평양을 거쳐 바이칼 호수를 지나 유럽까지 물자도 실어나르고

여행도 갈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냐마는

근 70년 넘게 적화통일 하겠다고 자기백성을 쥐어짜고 쥐어짰는데

그들에게도 여행의 자유가 허락되고 종교의 자유가 허락될까?

역사는 바야흐로 시간의 싸움으로 전개되었는데

누군가 가을쯤이면 김정은의 진짜 속셈이 드러나리라고 예견했지만

모르긴 몰라도 이북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일게다.

한번 봇물이 터지면 곡사포가 아니라 핵을 터뜨린다해도 이북이나 대한민국이나 

그 큰 소용돌이에서  아무도 빠져나오지 못할게다.

어쩌면 이보다 더 큰 위험한 장기판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건 김정은이나 문대통령이나 별반 다를바 없을거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보니 지금쯤 남 북한은 물론이고 미국도 중국도 일본도 소련도 장기판을

들여다보느라 눈이 빠질건 뻔했다.

과연 누가 더 고래심줄인지 누가 더 센 놈인지 누가 더 수가 월등한지 그건 하나님만이 아실테지만

세상사 모든 게 제 뜻대로만 된다면 누가  걱정을 하랴.

변수는 늘 있게 마련인데

그렇다고 비관만 하는 것도 옳은 일은 아니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했으니 스피노자처럼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배짱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자 .

우짜든지 이 불쌍한 백성들을 어여삐 여기사 낙화암에 몸을 던진 삼천궁녀처럼 

왕을 잘못 만나 저 처참한 꼴은 되지 않도록 해주십사하고...열심히 기도하자.

그것이 문재인 정부를 돕는 일이고 이 나라 이 백성들을 살리는 일인지도 그 누가 알리요.

아바이 동무. 조금만 더 참기요.내 반드시 해방시켜 드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