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오 거돈 부산시장과 가덕도 신공항

커피앤레인 2018. 6. 26. 12:43

 

 

오 거돈 부산시장과 가덕도 신공항

 

 

 

 

 

 

어느나라 사람이든지 숫자에 참 민감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4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아라비아 숫자인 4자와 죽을 사(死)자하곤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발음자체가 기분이 나쁜지 병원 에레베이트마다 4층 대신 F층으로 표기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숫자에 민감하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스라엘 사람들은 12지파/ 12제자등 12이라는 숫자에 민감했다.

그보다 더 민감한 숫자는 40이라는 숫자였다.

40년 광야생활. 40일 금식기도. 등등 40이란 숫자가 자주 성경에 등장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40이라는 숫자는 통칭 한 생애를 가리켰다.

구약시대엔 20살이 되어서야 성전세도 내고 군대도 들어갔다.

그리고 60이 넘어서면 우리와 비슷하게 노인네로 취급을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힘 좀 쓸 수 있는 세월이란게 고작 40년 밖에 되지 않았다.

 

바이블 산책이란 책을 쓰면서 40이란 숫자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하고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이 아! 저들에게 40이란 숫자가 한 생애를 가리키는 것이구나 ......하고

비로소 해답을 얻었는데 .

아무튼 무슨 일이 생기면 나도 성경말씀처럼 종종 40일 새벽기도를 하든가

아니면 작정기도를 했다.

한데 참 신통방통한 것은 작심하고 40일 새벽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안들어주는 기도가 없었다.

하지만 40일이란게 빈둥빈둥 놀땐 별로 그리 긴 날이 아니었는데 작심을 하고

새벽마다 일어나보면 그 40일이란게 생각보다 만만한게 아니었다.

더구나 40일 작정기도를 하면 금해야하는 것들이 있었다.

마귀의 시험도 주의해야했지만 Sex도 피해야하는 것 중에 하나였다.

그건 어느 암환자를 위하여 기도하다 얻은 교훈이었다.

나중에 성경을 다시 찬찬히 훑어보니 모세가 호렙산에서 십계명을 받을 때에도

하나님이 여인을 가까이 하지 말고 산으로 올라오라고 했고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길 때에

놉땅에 들려 제사장에게 먹을 걸 좀 달라하니

 너희 중에 여인과 가까이 하지않았다면  

하나님 전에 바치고 물린 떡을 주겠다고 한걸보면

 기도응답과 섹스는 참 여러가지로 남다른 의미가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한데 말이 40일이지 부부가 40일을 각 방을 쓴다는건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었다.

 

아무튼 금년초에 뭔가 작심하고 기도할 일이 있어서

 신평에서 다대포까지 해안길을 걸으며 40일간 기도를 했는데

생각보다 비행기 소리가 엄청났다.

김해공항이 있는 곳은 그나마 부산에서도 꽤 변두리에 속하는 곳인데

거의 5분에 한 대 꼴로 비행기가 앉고 뜨다보니 그 소음이 장난이 아니었다.

해서 10여 년 전부터 김해공항을 24시간 허브공항으로 운영할 수 있는

가덕도로 옮겨야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했지만 MB도 박근혜도 대구.경북의 눈치를 보느라

MB는 아예 신공항계획을 취소를 했고 박근혜는

현재의 김해공항을  V자 형태로 활주로를 만들면 된다고 밀어부쳐

현재까지 진행 중인데

마침 더불어 민주당 오거돈 시장이 당선되면서 

김해신공항 확장계획을  백지화하고 가덕도에 신공항을

만들어야한다고 주창했는데 가락타운에 산 경험이 있는 이 놈의 입장에선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하여도 가덕도 신공항은 백번 옳은 말이었다.

그러나 누구 말처럼 다 된 밥에 코 빠지는 소리 그만하라고 했는데 

이게 또 다른 불씨가 될진 모르지만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서는

신공항은 가덕도로 가는게 맞는 일이었다.

이 놈같이  한평생 자유와 민주주의와 보수의 정신을 올곧게 지켜왔지만 

신공항만큼은 MB도 박근혜도 너무 근시안적인 참 어리석은 사람들이었다.

예로 소탐대실이라고 했지만 그들은 여러모로 훌륭한 사람들이지만

가덕도 신공항과 세종시 같은 문제를 다루는 걸 보면 오늘의 보수의 지리멸렬엔

그들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만 않았다.

작금의 보수는 이조시대 영의정을 하다 유자광의 모함에 빠져 역적에 몰린

 강순의 후처의 신세와 별반 다를바가 없었다.

그들이 살아남는 길은 오직 한 길 뿐이었다.

정의와 명분과 실리를 잘 헤아리는 지혜와 겸손이었다.

아무튼 폐일언하고

오거돈 시장 당선자와 문재인 대통령이 힘을 합쳐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과감하고도 신속한 결정을 내려 국고의 낭비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특히 오거돈 시장 당선자는 직을 걸고서라도 가덕도 신공항계획을 실행에 옮겼으면 좋겠다.

우스개소리지만 사실 오시장은 잘 모르겠지만 내게 신세를 많이 진 분이다.

난 해양수산부 장관인 김영춘 장관을 늘 아우야...하고 불렀다.

그가 부산시장으로 나올려고 할 때마다 아우야......지금은 때가 아니다.

차라리 오 거돈을 밀어주라.

지금 부산을 위하여 해양수산부장관이 할 일이 태산같이 많다.

결코 가볍게 처신하지마라.하고

몇번이나 카톡을 날렸는데 꼭 내 말을 들어서 그렇게 한건 아니겠지만

그는 두번이나 오 거돈씨에게 시장출마를 양보했다.

 비록 술자리에서 오가면서 만난 형과 아우 사이이지만

그 점에서 나는 김 영춘장관을 높이 평가하고 존경했다.

 

 

책임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