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2

아름다운 집 짓기 9 / 황토방 만들기

커피앤레인 2005. 12. 20. 18:38

 

 

요즘들어 웰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먹거리로 부터 주거환경에 이르기 까지 전에 볼 수없는 비상한 관심들을 쏱으며 사람들은 저마다

건강한 삶과 쾌적한 환경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으면서 그동안 본체만체 하든 황토집에 관한 관심도 덩달아 치솟아 오르고 있다.

하긴 새집 증후군이니 시멘트 독이니 하다보니 자연히 자연친화적인 소재에 관심을 갖게 된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황토집을 지으려면 그게 말보다 쉽지않다.

도심 한 가운데서는 짓고 싶어도 주변여건이 그렇게 허락하질 않는다.

때문에 황토집은 자연 시골이나 산골집에 어울리는 명사가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만큼이나 푸근해서 좋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시골이나 산골에서만 살 수 없는 노릇이다보니 마음만 그리워할 뿐 애당초 실행은 어려운지도 모르나 그렇드래도 가능하다면 도심에서도 방 하나만은 황토방을 꾸며 우리의 옛 정취를 느껴 볼 필요가 있다.

황토의 매력은 아무래도 황토 특유의 색갈과 그 냄새도 냄새이지만 불을 떼면 원적외선이 상당량 방출되므로 우리의 몸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다.

황토로 방바닥을 깔고 사방 벽을 바른 후 솔잎이나 쑥을 구석구석에 매달아 두거나 넣어두면 그 향긋한 냄새가 온 방에 진동할게다.

황토는 일반적으로 60도C 에서 원적외선 방출이 제일 많이 나온다한다.

때문에 황토방은 일반 방보다는 난방을 조금 더 뜨겁게 달구는게 좋다.

온 식구가 한 방을 같이 찜질방으로 사용하면 가족우애도 좋아지고 사랑도 더 깊어질 뿐만아니라 그동안 단절되었던 가족간의 대화도 서스럼없이 풀어지지않겠는가.

약간의 센스를 발휘할 수 있다면 방 한 구석에다  우리의 전통가구나 독을 몇개 놓아두면 어릴때 봤던 할머니 집 생각에 저절로 잠이 스르러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