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37/커피를 마시면서

커피앤레인 2006. 5. 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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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면서

 

 

 

살다보면 쉬는 날,

느긋하게 커피를 한잔 마실 수 있는 즐거움도 그리 많지않았다.

한데 커피도 중국산 짝통이 많이 나오는가보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맛이 영 아니었다.

약간 달달한게 우리 것 처럼 깊은 맛이 전혀없었다.

 

 

 

원래

 인스턴트 커피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사무실에서 조차 자기 기호대로

감놔라 배놔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보니

어느새 인이 배겼는지

이젠 인스턴트 커피 맛에도 제법 익숙해진지 오래되었다.

 

 

 

재미 있는 것은

15년이란 세월을 나와 같이

한 솥밥을 먹어서 그런지

인스턴트커피는 울 마눌보다 울 사무실 아가씨가  

더 내 입맛에 잘 맞추었다.

 

 

 

사실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이해하기가 쉽진 않겠지만

약간 떫은 듯하면서 구수한게 그 맛이

기가 막혔다.

 

 

아직까지 그처럼 깊은 맛을

내는 사람도 별로 보지 못했다.

커피란 넘은 생각보다 더 신기했다.

 

 

똑 같은 재료이고 똑  같은 상표인데도

인스턴트 커피를 타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다르다보니

마치 바람꾼들이

여자들마다 맛이 다 다르다고 하는게

일면 수긍도 가고

일면 모 그럴까 하고 아리송도 하였다.

 

 

요즘은 경기가 그래서그런지

쉬는 것도 지겨울 정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체나 영혼이나 편안히 쉴수있다는 것은

축복이었다.

 

 

원래 안식이라는 세벳( sabbath)이라는 단어는

쉬다 ,중지하다라는 뜻을가진 히브리어 샤밧이라는

단어에서 따온 말이었다.

히브리인들은(지금의 이스라엘 사람)

샤밧에는 일을 하지 아니하였다.

그들은 안식일이

우리처럼 일요일이 아니고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 까지를 안식일로 지켰다.

 

 

안식일에는 그들은 불도 켜지 않고 밥도 하지 않았다.

만약 불을 켜거나 밥을 하면

그것은 안식이 아니라 창조라고 그들은 생각하였다.

 

 

때문에 계명을 어기지 않기위하여

그들은  안식일에는 절대로 불을 켜거나 밥을 하지 않았다.

만약 한다면

그 전날 에

미리 전등을 켜거나 밥을 지어 놓고

안식일에는 퍼 먹기만 하였다.

불을 끄는 것도 안식일이 다 지나고

그 다음날 껐는데 그들은 안식일에는 여행도 하지 아니하였다.

 

그들이 안식일날 갈수있는 거리는

2000규빗이라하여 약 900m 정도 였다,

이스라엘 지도를 펼치면

예루살렘에서 감림산 까지가 딱 2000규빗이었다.

한 규빗은 약 45cm이었다.

예전에는 칫수를 잴만한 자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보통 손가락 끝에서 팔 꿈치 까지를 한 규빗이라고 불렀다.

 

재미있는 것은 기독교 국가는 포도나무를 주로 심었고

회교국가는 커피나무를 주로 심었다고 하였다.

종교가 다르면 기호도 다른가 보다.

하긴 절에서는 커피보다는 차를 더 즐겨 마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