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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아 우르에서 그발 강까지 33/드라빔을 훔친 여심

커피앤레인 2006. 6. 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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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빔을 훔친 여심/33

written by j.i.woo

 

 

 

 

20여 년간을 외삼촌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면서

야곱은 교묘하게 자기 재산을 불려 갔다.

하지만  라반의 아들들이 점점 크면서

 야곱이 자기 아버지의 재산을 빼앗아 그의 소유로 만들고

자기 아버지의 모든 소유로 거부가 되었다고

라반의 아들들이 공공연히 불평을하자

내심 라반의 아들들의 불평을 엿들은 야곱은

어느 날 외삼촌 라반의 얼굴을 살피니

 라반의 안색이 전과 같지 않은걸 알게 되었다.

 

 

이에 야곱이 그의 두 아내 레아와 라헬을 몰래 들로 불러내어

  그들 아비의 안색이 전과 같지 않으니

꿈에 하나님이 이곳을 떠나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고 한대로

 이곳을 떠나야겠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었다.

 

 

야곱의 아내 라반의 딸들은

야곱의 얘기를 듣자 이구동성으로 자기 아비를 비난하고 욕하며

저들이 오히려 더 분기탱천하여 언제던지 이 곳을 떠나자고

밀약을 하였다.

 

 

 

 

가로되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업이나 있으리요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었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인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창세기 31장 14절-16절)

 

 

 

 

 

여러 날 동안 도망갈 기회만 엿보던 야곱은 

마침 라반이 양털을 깍기 위하여 먼길을 나서는 것을 알았다. 

라반이 떠나기만을 기다리던 야곱은

 라반이 집을 나서자마자

서둘러 약대 등에다 자식과 아내들을 태우고는

그가 그곳에서 얻은 모든 짐승과 소유물을 가지고

급히 그곳을 떠나  가나안으로 향하였다.

 

 

대개 양털을 깍을 때는

며칠동안 들에서 머물면서 침식을 같이 하였기 때문에

라반은 야곱이 도망가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였다. 

 

황급히 짐을 꾸려 아비의 집을 떠난 라헬은

그 와중에서도 자기 아비 집의 드라빔을 도적질하여

자기 짐 꾸러미 속에 깊숙이 집어 넣어 두었는데

드라빔은 고대 근동지방 사람들의 가호 신으로서 

아주 작은 것에서 부터 사람의 키만한 것 까지 있었다.

 

 

 훗날 왕정시대에

다윗의 아내 미갈이 자기 아비 사울왕이 다윗을 죽이려하자

다윗을 대신하여 인형을 침대에 눕혀놓고

 다윗이 잔다하며 사울의 군사들을 따돌린 일이 있는데

이 때 미갈이 위장한 인형이 바로 드라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