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99/ 공존할 수 있는걸까

커피앤레인 2006. 7. 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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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할 수 있는 걸까

 

 

 

비는 이제 더 이상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도 장마철이라 행여나 하고 우산을 챙겨 들었다.

 

내 이름석자에는 어디에도 물 수자가 보이지 않는데

몬 영문인지 물만 보면 마음이 그렇게 편안했다.

그래서 여름철에 휴가나 기도원에 갈때도

물이 없으면 아예 갈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평소에도

워낙 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조그마한 웅덩이만 있어도 여름철에는

그냥 풍덩 뛰어들기 좋아하였다.

 

 

어느날

양산 통도사에서

부산 쪽으로 국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여기저기 웅덩이들이 숲에 가려 있어

발가벗고도 수영하기 안성마춤이었다.

 

 

벌건 대낮인데도

염치불구하고 그 잘난 물건을 내어놓고

한바탕 헤엄을 치고나니

처칠이나 등소평인가

양자강 같은데서  벌거벗고 왜 헤엄을 쳤는지 알 것 같았다. 

 

 

오늘따라  헤겔이 떠올랐다.

 

 

그도 나와 비스무리했는지

관념속에 늘 산 위인 답게

신학을 전공했으면서도

역사는 정/반/ 합/에 의하여 발전 한다고 하였다는데

우찌 보면 우리 인생도 그와 비슷한 것 같았다.

 

 

삶이란 먼길을 가다보면

중도 보고 소도 보지만

때로는 이 길 로 갔다가 때로는 저 길로 갔다가

그러다가 몬가 또 깨닫는게 있으면

그 둘을 추스려 중용의 길을

선택하기도 하였다.

 

 

요즘은 길을 걷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자꾸만 예술과 돈/ 돈과 하나님/

모 이런게 자꾸 뇌리를 어지럽게 하였다.

 

 

과연 둘은 공존할 수 있는지

아니면 전혀 공존 할  수 없는 데도

인간 지혼자서 망구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그것도 아리쏭했다.

 

 

누군가 예술과 돈을 가장 잘 접목시킨 인간이

쥬라기공원과 / 쉰들러 리스트를 만든 스필버그 감독이라고 하던데

 

 

그라믄 돈과 하나님은 어떤 관계일까?

 

 

예수님은 돈하고 하나님은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였는데

그런데 교회는 와 그렇게 헌금을 많이하라하고

돈 있는 사람들을 좋아할꼬 ?

참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