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105/God be with you

커피앤레인 2006. 7. 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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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be with you

 

 

비가내리는 날은

뭔가 기분이 차분히 가라 앉았다.

 

샤워를 방금 끝내어서 그런지

상큼한 비누냄새가 온몸을 감싸듯 하였다.

 

새벽엔  자주 죤 스타인백이 쓴  진주라는

소설의 첫 페이지가 눈에 선했다.

 

 

 

 

 

그동안 미적대면서 끌어오던

일본어를 이제는 끝내어야겠다고

어제부터 마음을 다지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기초를 뗀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제대로 회화도 한마디못하다니

한심이 절반 이었다.

 

 

물론 어학은 가랑비 옷 젖듯이 해야한다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하다싶어

어제부턴 독기(?)를 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더니 일본애들과 대화정도 하려면

한달이나 두달이면 충분할 것 같았다.

 

 

뭐든지 마음 먹기 나름인데도

우찌 그리 미련곰탱이처럼 그렇게 놀았는지............................

 

 

 

 

아침 10시 45분

 

 

 

후배의 아내는 아직도 망막신경에 문제가 있는지

3차 수술에 들어갔다고 하였다.

자칫 잘못하면 실명을 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지도 너무 어이가 없는지 그냥 남 얘기하듯이 했다.

 

 

그라지 말고 차라리 다 때려치워버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선교사로 나갈테니

아내 눈이라도 고쳐달라고 기도하라 했더니 

내 말이 시언찮은지 피식이 웃었다.

 

 

(문디 같은 자식 ..........................피식이 웃기는 와 웃노

마누라 눈이 안보이면 하늘에라도 올라가서 고쳐달라고

땡강이라도 놔야지

하나님 좋다는게 뭐꼬 ,,,,,,,,,,,,,,,,,,,,,,,,,,,,)

 

 

오늘은 찬송가 중에서도 내가 젤 좋아하는 곡을

일부러 올렸다.

물론 다른 곡들도 좋아하지만 특별히 이 노래는

더욱 내 마음에 늘 와 닿았다.

 

 

그래서 마눌한테도 내가 죽으면

하얀 장미꽃과

이 노래는 꼭 틀어 달라고 미리 부탁을 해 두었다.

 

 

 

God be with you...........................................................................................

 

 

 

누군가

난데없이 아침부터

갑자기 왜 죽음을 얘기하노 하겠지만

사람사는게 그렇잖은가

 

 

 

누가 내일이 있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

 

 

그냥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다보면

 

 

 자기 인생도

 어느새 가을이

피부 깊숙히 와 닿듯이

그렇게 열매를 맺었을지 알 수 없는 노릇 아닌가  ...................................................

 

 

그나저나 공부는 해야지

내일은 내일이고.

 

 가라꾸 나이 데스까.................

이-에 다이죠부 데스.

 

얏바이

혼바노 기무치와 지까이 마스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