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매매법
경량철골을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곽기사가 아침일찍부터 삼실에 나왔는지
아직 누워 잡니꺼 하고 전화를 걸어 씨부렁 거렸다.
-자기는 몰자?
-뭐 자는 목소리인데예
-문디 자슥아 새벽에 일어나
지금 나가는 중이다..
-그렇습니꺼 제가 삼실앞에 벌써 도착했거든예
-왠일이고 ? 이 아침에
-아이고 사장님이 어제 아침일찍 나오라 안했습니꺼
-내가 온제 그랬노 ?
낼 오전중에 도착하라했지
-그게 그것 아입니꺼
-알았다 곧 도착할꺼다
곽기사는 집이 김해였는데
부산 까지 올려면 족히 1시간은 걸렸다.
그래도 일거리가 있다하니
새벽밥을 먹고 나왔는지 그새 도착했는가 보다 .
아침 10시 30분
곽기사와 울 아가씨와 함께
아침 미팅을 끝내고
비가 그치면
울산 공사현장에 한번 나가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공사를 의뢰한
송소장은 나이 50이 넘어서
늦동이를 또 하나 낳았는지
연신 입이 싱글벙글이었다.
_몬 아를 그리 많이낳노
하고 핀잔(?)아닌 핀잔을 줘도
기분이 좋은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면서
그 큰덩치로 애교를 떨었다.
(하기사 말은 맞는 말이다마는 ....................
아이고 지금 낳아서 온제 키우노 ?)
(현재도 아들 하나에 딸 넷인데
또 하나 더 낳았으니 그러면 얼마고
오메 합이 여섯이네 ....................................아이고 시어마야 )
하긴 우리 어릴 때는
대부분 집집마다 아이들이 4-5명은 있었는데
요새는 아이 낳는걸 기피하다보니
좀처럼 어린애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은지도 오래 된 것 같았다.
어젠 핵항공모함인 엔터프라이즈 호가
부산항에 기항해서 그런지
텍사스 골목엔 미군애들이
득실거렸다.
예전같으면 한차씩 실어다가
완원동 같은 사창가에 갔다 부렸는다는데
요새는 성매매법인가 몬가 하는것 때문에
그것도 못하고
오데가서 노는지 참 궁금했다.
원래 물도 너무 깨끗하면
고기가 안논다하던데
나라가 깨끗하고 맑은 건 좋지만
성매매법이 과연 잘한 짓인지 지금도
이해가
잘 안되었다.
언젠가 신문에 보니
섹스는 예스 매춘은 노..................라고 대문짝 만하게 썼던데
그라면 그 많은 모텔 / 안마시술소 / 노래주점 등등은
누구하고 노노 .............?
아무래도 울 나라는 좋은 나라 같다
눈은 너거 마음대로 맞추되
동방예의지국 답게
고걸 돈으로 주고 사면 선비 체면이 있지
고걸 우찌 돈으로 매기노하고
절대 팔지는 마라는
나라 법을
만드신 그 알량한 선량들은 분명히
우리시대 선비인 갑다 . 만세 .....................
한데 그 사람들은 밤에 오데서 노노 도대체
고것 참 궁금하네 ...................................
설마 뒷떵구멍 에서 호박씨 까는 건 아니겠제
'아침에 쓰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에 쓰는 일기 108/인륜지 대사 (0) | 2006.07.21 |
---|---|
아침에 쓰는 일기 107/조선일보 (0) | 2006.07.20 |
아침에 쓰는 일기 105/God be with you (0) | 2006.07.18 |
아침에 쓰는 일기 104/때가 되면 이루리라 (0) | 2006.07.17 |
아침에 쓰는 일기 103/노스트라 다무스 (0) | 2006.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