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106/성 매매법

커피앤레인 2006. 7. 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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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매매법

 

경량철골을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곽기사가 아침일찍부터 삼실에  나왔는지

아직 누워 잡니꺼 하고 전화를 걸어 씨부렁 거렸다.

 

 

-자기는 몰자?

-뭐 자는 목소리인데예

 

-문디 자슥아 새벽에 일어나

지금 나가는 중이다..

 

-그렇습니꺼 제가 삼실앞에 벌써 도착했거든예

-왠일이고 ? 이 아침에

-아이고 사장님이 어제 아침일찍 나오라 안했습니꺼

-내가 온제  그랬노 ?

낼 오전중에 도착하라했지

-그게 그것 아입니꺼

-알았다 곧 도착할꺼다

 

 

곽기사는 집이 김해였는데

부산 까지 올려면 족히 1시간은 걸렸다.

그래도 일거리가 있다하니

새벽밥을 먹고 나왔는지 그새 도착했는가 보다 .

 

 

 

 

아침 10시 30분

 

 

 

곽기사와 울 아가씨와 함께

아침 미팅을 끝내고

비가 그치면

울산 공사현장에 한번 나가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공사를 의뢰한

송소장은 나이 50이 넘어서

늦동이를 또 하나 낳았는지

연신 입이 싱글벙글이었다.

 

 

_몬 아를 그리 많이낳노

하고 핀잔(?)아닌 핀잔을 줘도 

기분이 좋은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면서

그 큰덩치로 애교를 떨었다.

 

(하기사 말은 맞는 말이다마는 ....................

아이고 지금 낳아서 온제 키우노 ?)

 

 

(현재도 아들 하나에 딸 넷인데

또 하나 더 낳았으니 그러면 얼마고

오메 합이 여섯이네 ....................................아이고 시어마야 )

 

 

하긴 우리 어릴 때는

대부분 집집마다 아이들이 4-5명은 있었는데

요새는 아이 낳는걸 기피하다보니

좀처럼 어린애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은지도 오래 된 것 같았다.

 

 

 

어젠 핵항공모함인 엔터프라이즈 호가

부산항에 기항해서 그런지

텍사스 골목엔 미군애들이

득실거렸다.

 

 

예전같으면 한차씩 실어다가

완원동 같은 사창가에 갔다 부렸는다는데  

요새는 성매매법인가 몬가 하는것 때문에

그것도 못하고

오데가서 노는지 참 궁금했다.

 

 

원래 물도 너무 깨끗하면

고기가 안논다하던데

나라가 깨끗하고 맑은 건 좋지만

성매매법이 과연 잘한 짓인지 지금도 

 이해가

잘 안되었다.

 

 

언젠가 신문에 보니

섹스는 예스 매춘은 노..................라고 대문짝 만하게 썼던데 

그라면 그 많은 모텔 / 안마시술소 / 노래주점 등등은

누구하고 노노 .............?

 

 

아무래도  울 나라는 좋은 나라 같다

 

 

눈은 너거 마음대로 맞추되

동방예의지국 답게

고걸 돈으로 주고 사면 선비 체면이 있지 

 

 

 고걸 우찌 돈으로 매기노하고 

 

 

 절대 팔지는 마라는

 나라 법을

만드신 그 알량한 선량들은 분명히

우리시대 선비인 갑다 . 만세 .....................

 

한데 그 사람들은 밤에 오데서 노노 도대체

고것 참 궁금하네 ...................................

설마 뒷떵구멍 에서 호박씨 까는 건 아니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