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123/ 코고는 사람들

커피앤레인 2006. 8. 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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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고는 사람들

 

날이 새는지 차츰 어둠이 옅어졌다.

포구엔 안개만 자욱할뿐  먼 불빛만 어렴프시

보였다.

 

 

리젠트 모텔 객실중

가장 높은 곳을 방을 정해서 그런지

새벽풍광이 일품이었다.

 

 

 

 

 

 

 

 

일꾼들은 에어컨 바람이 좀 센지

홋이불을 끌어안은체 여전히 잠에 곯아 떨어져 있었다.

 

 

중국애는 지딴아 제법 고되었나보다.

밤새 코를 곯았다.

 

 

생전에 코고는 사람하고 살아보지 않아

 몰랐는데

누군가 코고는 사람하고 한평생 살아라고하면

조금은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아

왠만하면 사양하고 싶었다.

 

 

 

 

 

 

 

아침밥부터 먹자하고 일꾼을 깨우며

 

 

치차앙...........................(일어나라 )하고 중국애를 깨웠더니

 

 

덩치에 비해 일어나는 것은 재빨랐다.

 

 

오늘은 지붕 트라쓰를 얹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마음이 바빴는데

 

일어나자마자 중장비부터  대기하라고 하였다.

 

 

일꾼들도 선크림을 얼굴과 팔에 바르게 하고

 

 

이번 일중에 제일 까다로운 공정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차분하게 일할수있도록 기도하고

마음부터  다스렸다.

 

 

아이는 수술경과가 좋은지

아내는 그저께 만큼 자주 전화를 하진 않았다.

 

 

수술경과가 어떤지

아무런 전화가 없기에

일부러 전화를 했다.

 

 

이젠

다소 여유가 생겼는지

얼굴이 저거 형님 하고 거의  꼭 빼 닮았다고

농담을 실실하였다.

 

 

그라믄 씨가 한 씨인데

고게 오데갈꺼고 ...............................하고

나도 올만에 농담을 했더니

치이,,,,,,,,,,,,,,,,,,,,,,,,,,,하고

그만 전화 끊어요 하고 헤헤 웃으며 열심히하세요하고

전화를 끊었다.

 

 

 

오전에  지붕 트라쓰만 올리고 나면

오후엔  올만에 부산으로 가 쉴것 같았다.

 

 

땡볕에 일할걸 감안하여

몇날 며칠동안  갈아입을 옷을 가져왔지만  

아무래도 옷가지도 새로 챙겨야 할 것 같았다.

 

 

물론 일요일은  

일꾼들도 하루 쉬어야 하기 때문에

모텔 주인보고는 오늘 내일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우리방을 대여해줘도 된다고 하였다.

 

 

 

한적한 시골인데도

낮손님이 제법있는지

주인여자는 무척 다행이다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하기사 주말에 손님을 받아야 돈이되지

온제 돈벌겠노 ................................ 

 

 

 

아무튼 아이때문에도 

 며칠동안이나마 

마눌의 말을 듣고 

 음주가무와 손을 끊었더니  

왠지 영혼이 맑은지 기분이 편아했다.

 

 

크레인 기사가 현장을 잘 못찾는지 계속하여 전화를 하였다.

현장약도를 다시한번 세세히 가르쳐주었더니

그제사 위치를 제대로 찾았는지

더이상 문의전화를 하지 않았지만

장비가 들어온것 보니

곧 작업이 시작될것 같아 마음이 바빴다.

 

자칫하면

철오야지가  또

전데예 ..........................오데 있습니까하고

모라 궁시렁궁시렁 할 것 같아 PC방에서 얼른 나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