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지붕을 만들어달라는 여인
가을 비가 오려는가보다.
육감적인 러시아 여인들이 오빠 한잔하고가요 하고
대낮부터 길거리에서 유혹을 하였.
누군가 선생님하고 인사를 했다.
부산일보사 문화부에 근무하는 최기자였다.
-어 ,,,,,,,,,,,,,,,,,,최기자 여기 왠일이요?
-그냥 여기저기 다니는 중입니다 .
-아,,,,,,그래요
-한동안 안보이시던데요 ................?
-아! 인천에 작업이 좀 있어서 거기서 몇주 머물다가 엊그저께 내려왔어요 .
-네에........그러고 보니 참 잘 맞났네요
-그렇네
일행이 있어 두사람 다 더 이상 긴말을 하지 못하고 그냥 손만 반갑게 잡은채 헤어졌다.
그새, 선교장 관장님은 며칠전에 활래정 누마루 천정 등을 바꾸었으면 하고
블로그에 글을 남겼더니 하도 빈번하게 사용하는것이라
별 생각없이 그냥 달아둔건데 우리 한지로 만든 등으로 바꾸는걸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답글을 달았다.
귀철이는 결국 아내하고 이혼하기로 합의를 했나보다.
각 방을 쓴지도 몇달이 되었다고 하였다.
그는 밤에 자다가도 그의 마누라가 혹 무슨 일을 저지르지 않을까봐 무서버서
문을 꽁꽁 잠그고 잔다고 하였다.
마우면 수십년을 살을 맛대고 살았어도 겁이나나보다.
(그라믄 사랑은 도대체 뭘까?)
전화를 끊으면서 우짜든지 그것 하나는 잘 챙기라..........고 하였더니
그래야죠. 하고 지도 따라 웃었다.
후배는 아직도 마무리가 잘 않되었나보다.
여전히 거제도에 머무르고 있다고 하였다.
저녁무렵 울산 각시탈 여주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묘령의 여인이 이 놈의 전화번호를 잊어버렸다고 꼭 좀 알려달라고 하였다고 전갈을 했다.
(별로 지은 죄도 없는데...............누구지?)
.
가을가믐이 생각보다 심한가보다.
저수지 물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어느 여인이 다음에 집을 지으면 누워서도 하늘을 쳐다볼수있도록 그런 천정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도 나처럼 비를 몹씨 좋아하나보다.
비가오면 빗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한켠에 양철지붕을 만들어달라고도 했다.
오이도 바닷가를 함께 거닌게 마지막이었는데 오늘따라 그녀가 생각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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