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235/ 문화 차이인가

커피앤레인 2006. 12. 1. 14:06

 

20055

문화 차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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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가 한결 풀렸나보다.

어제 입었던 파카를 입고 나왔는데도제법 땀이 났다.

Mr Brown은 전기 엔지니어였다.

오래간만에 여행을 나왔는지 곤색 세무 잠바에 청바지만 달랑 입은채

지도 한장만 달랑들고 유유히 부산시내를 돌아다녔다.

 

 

그는 늘 혼자 여행하기를 즐겨했다.

한데,언제나 봐도 그 모양이 그 모양이었다.

여행을 할때나 호텔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실때나 레스토랑에 가도

그런 그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외부사람의 시선이나 환경의 변화에 대하여 그가 민감한 반응을 보인건 한번도 없었다. 

.우리는 환경과 문화가 달라서 그런건지 다른 사람의 옷차림새나 외모에 관심이 많았다.

보는 사람마다 얼굴이 좋니 나쁘니 늙어보인다니 더 젊어보인다니 해사면서 호들갑을 떨었다.

때문에 너 남없이 어딜 좀 가려하면 한번쯤은 거울을 들여다보고 외모에 좀 신경을 써야했다.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언 여자가 아이고 사장님 얼굴이 많이 상했네요. 하고 지혼자 씨부렁거리며 지나갔다.

(문디 같은 인간.

이왕이면 얼굴 참 좋네요. 요새 뭔 좋은 일이라도 있습니까?하고

립서비스라도 하면 엉덩이에 무좀 오르나 ...............?

 

아무튼 아침이든지 저녁이든지 인사가 이렇다보니

어딜 나가더라도 얼굴을 꾸며야하고 외관을 갖춰야

절마 요즘 좀 잘 나가는가베하고 알랑방귀라도 뀌었다.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후배중 한 놈은 여자를 만나는 날은

언제나 안하던 짓을 해서 사람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어느날 아파트 분양 카다로그를 만들 일이 있어

여자 손님을 소개해줄려고 좀 나오라고 했더니

그새 이발소에 다녀왔는지 머리에 무스까지 쳐바르고

기생 오라버니처럼 해 가지고 나타났다.

그 꼬라지가 얼마나 가관이었든지.

(그래도 여자는 그게 좋은지 헤헤하고 웃었지만,,,,,,,,,,,)

 

옛말에  입은 거지는 밥을 얻어먹어도

벗은 거지는 밥도 못얻어먹는 다는 말이 딱 맞는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