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241/ 그물을 던지는 사람들

커피앤레인 2006. 12. 7. 11:41

20251

 

그물을 던지는 사람들

 

 

 

 

봄날처럼 가느다란 겨울비가 내렸다.

그냥 걸어도 좋을 만큼 옷도 젖지 않고 날씨도 의외로 포근했다.

이따금씩 소방차가 지나가면서 싸이렌을 울리는것 외엔 도시는 여전했다.

이런 비를 우리말로는 는개라고 불렀다.

가랑비보다 더 가는 비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사람이란 조금만 희망이 보여도 신바람이 났다.

반대로 생각했던 대로 안풀리거나

누군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든지 몸이 아프거나 하면 이내 풀이죽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이불 속에만 쳐박혀 있 수도 없었다

우선 생리적인 작용이 사람을 그렇게 호락호락 내버려두지 않았다.

 

 

오줌도 눠야하고 배설도 해야하고 배가 고프니 밥도 먹어야했다.

문제는 육체는 멀쩡한데 마음이 다운이 되어있으니 모든게 귀찮고 의욕이 나지 않을 뿐이었다.

 

 

 

따지고보면 인생이란게 공짜로 와서 공짜로 실컷 놀다가 가는 것인데

사람들은 자기가 갖고 싶은 걸 다 갖지못하였다고 억울해 하고 속상해했다.

하지만 높은 산에 올라 온 천지를 조망하고 싶으면 힘이들던지 다리가 아프던지

일단은 산에 올라가야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만 그렇지 실제 행동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어쩌면 거기까지 올라가기가 너무 까마득해서 지레 자포자기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노력이란 참 중요한 것이었다.

실제로 이 세상엔 공짜로 주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노력한 만큼 얻고 뿌린만큼 거두는 것이 세상의 이치였고 삶의 원리였다.

성경에서도 하늘을 얻는 길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

마음이었다.

네 믿음대로 될찌어다 한 것도 마음이었고

믿음은 들음에서 나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나온다고 한 것도 결국은 마음이 좌우했다.

그 말씀이란 것도  너무나 황당하고 재미있었다.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지는게 전부였다.

해서,예수께서 네가 내 말을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고 했는가본데

어차피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비슷했다.

성공 아니면 실패라는 깃발 밖에 더 선택할게 없는데

성겅도 사람이 했고 실패도 사람이 만들었다.

다만 운이 다를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