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272 / 정자야 니 뭐하노

커피앤레인 2007. 1. 6. 11:30

 

21051

정자야 니 뭐하노

 

 

 

 

 

간밤엔 초저녁부터 서분이 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어뎁니꺼 ?

-와?

-아 저녁먹으러 오라고예

-저녁 ? 지금 몇신데

시계를 쳐다보니 아직 7시가 채 안되었다.

요 여편네가 지 서방 중국 간지가 불과 몇일되었다고....  

 

 

와 날 오라하지 ......................우째 쪼매 수상하다,,,,,,,,하면서도

꼴랑 저녁 한그릇 먹자는데 사내 대장부가 째째하게 뒤로 빼기도 뭣하고해서

-알았어요 조금후에 갈게여 하고

급하게 처리해야할 일 만 대충 마무리하고

-후배야

왠 여자가 나보고 저녁 먹잔다.나 먼저 간다이......................하고 팽하고 문을 닫고 나왔더니

말은 안했지만 절마 머리 속엔 우야다가 저렇게 여자들한테 인기가 다있지 하고

지혼자 뭐라 씨부렁거리는 것 같았다.

 

-아니 우얀일로 저녁을 다 먹으러 오라하는데  ....

하고 느스레를 떨면서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섰더니

 그 넓은 홀에 주 5일 근무 영향인지 아니면 원래 금욜 저녁부터 

파장인지 손님이라고는 개코도 없었다.

 

속으로 아이구 이것아 이것아 ......................니 꼬라지에 몬 레스토랑을 한다고

암것도 모르면 이 오빠야한테 묻기라도 하지. 디자인 해준게 아깝다 ..............................아까워

하면서 혼자 씨부렁거렸더니 서분이가 돈까스를 가져오다말고

뭘  혼자서 그리  중얼중얼 하능교?하고 물었다.

- 아 아이다

언년이 하도 장사를 잘해서 내가 쪼매 씨부렁거렸다.

-그것 시방 나보고 하는 소리져

-ㅎㅎ그걸 또 우예 알았노?

-아이고 얼굴에 다 쓰여 있구먼뭐

-ㅎㅎㅎㅎㅎ

이런 놈의 수가 있나.공짜밥 얻어 먹으면서 눈치도 없이 ㅋㅋㅋㅋ

 

 

-그나저나 오빠야!나 장사 좀 도와도

-장사 ? 내가 뭘 도와 주면되는데.......................

-오빠야 손님  소개 좀 해주고

장사도 우예하면 되는지 그것도 코치 좀 틀어도오

-문디 가스나야! 그라믄 첨부터 말하지.............

-아이고 요래 안될줄 누가 알았능교?

-거봐라

니가 잘 됐으면 나 불렀겠노?

-그래서 내 미안타고 요래 한턱 안내능교

-지랄로...................................엎드려 절 받기다

-암튼 알았다.오늘부터 오빠야가 니 도와줄테니까

내가 우찌 하는지 잘봐라 .............................하고

공짜밥 얻어먹는다고  큰소리 뻥뻥쳤다.

 _사실 내가 디자인해준 집치고 한사람도 죽을 쑤거나

망한 집이 없는데 서분아 니는 우찌 그리도  못하노 해사면서  

또 그 넘의 잘난척을 해댔다.

 

 

아무튼 수십년동안 알고지낸게 죄라고

그 시로 사방에 전화를 넣어 원 詩人도 부르고 김소장도 불러서

양주 한병을 개눈 감추듯이 감추어 버렸는데

어느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원 시인이 한잔 더 하고 싶은지

누리에 ,, 가서 또  한잔 더 합시다했다.

 내 잠시 강나루 좀 갔다 올게 하고 목여사한테 영도에 사는 정자한테 전화좀 해달라고 했더니

잠시후 전화 왔십니더하고 전화를건넸다.

 

-야 정자야 니 요새 모하노?

-모하긴 오빠야 내 논다. 심심해서 죽겠다. 돈도없고

-그라믄 니 좋은데 소개해줄테니까 일할래?

-오빠야 진짜가 ?

-응

-역시 정자 생각하는건  우오빠야 밖에 없네

-그렇제 .......................................문디들 다 못쓴다

우야던지 이 오빠야만 따라다니라

요즘 니 바쁘나 ?

-아이다 오빠야

-그럼 월요일 만나자  한군데 소개해줄게 

니 돈 십원도 안들여도 되니 운영만 잘 해봐라

내 구전 달라 안할테니까

-아이고 울 오빠야  최고다 ,,,,,,,,,,,,,,,,,,사랑해여 쪽쪽쪽  

-야야 징그럽다 뽀뽀는 몬뽀뽀고

사랑은 담에 하고 돈이나 많이벌어라 알았제

 

 

강나루엔 송재선생부부하고 경영대학 학장인 정학장하고 여류화가 오여사하고

일본인 친구 니시오 상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오늘 밤엔 내가 한턱 쏠테니까  자리만 쪼매  옮기면

안되겠습니까? 하고 이 놈이 비끼를 했더니

-오덴데여 ....?뭐 좋은 데 있습니까? 하고 장학장이 눈이뚫어져라 쳐다봤다.

-바로 요 길 건너편인데

 내가 디자인한 집에 한번도 안가봤죠 가보입시더 ,,,,

오늘 내 구경도 시켜줄겸 술도 한잔 살게요 하고

반강제로 끌고가다시피해서 서분이 집엘 데리고 갔더니

 

 

-오잉 ? 혼또니요? 이게   우선상 작품이라여? 하면서

니시오상이 일본말 반 한국말 반씩 섞어가면서 깜작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정학장도 오화백도 한번도 내 작품을 못보다가 봐서 그런지

-아니 이거 우선생님 작품맞습니까? 하면서

못믿겠다는듯이 사방을 둘러보더니 연방 엄지손가락을 치겨세웠다.

(이 사람들 진짜 웃기네! 내가 맨날 꺼부정하게 다니니까

그동안 나를 완죤히 물로 봤는가베 ㅋㅋ)

 

 

 

아무튼 오늘밤은 내가 쏜다하고 외상이던지 현금이던지간에

양주에 맥주 몇병을 가져오라했더니

니시오상이 간빠이하더니 오사까에 이 놈을 초청하겠다고 오여사한테

일본어로 모라모라 씨부렁거렸다.

니시오상은 일본에서도 어느정도 재력을 갖고있었다. 

건물도 여러채 갖고있다고 하였는데 립서비스인지 ?진짜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걸 리모델링 해야하는데  우센세이가 와서 한번 봐 달라고 하였다.

 

-아이고 이게 뭐꼬?

언년 돈 좀 벌게 해줄려다가

오히려 내가 일본 가게 생겼네 ...........................ㅋㅋㅋㅋㅋ

잘될라하면 뒤로 넘어져도 돈을 줍는다더니

암튼 아리가또다 니시오상

간빠이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