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284/ 인생도 시처럼 아름다우면

커피앤레인 2007. 1. 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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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시처럼 아름다우면

 

 

 

 

원무현 시인은 마음이 참 착한 시인이다.

그의 가정사는 잘 알 수 없지만 그나름대로 두 아이를 키우며 꿋꿋이 살아가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들었다.

 

시인의 고향은 성주라고 했다.

난 성주란델 한번도 가 본 기억이 없어 경북 어디메쯤 붙어 있는지도 잘 모른다.

지금도 시골에는 나이많은 노모님이 살고 계시는가보다.

시인은 가끔 그곳엘 다녀온다고 하였다.

 

얼마전에 그가 발표한 동백꽃이라는 詩는

그의 어머니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절절이 배어 있었다.

아무튼 그는 오늘  중요한 선거를 한다고 하였다.

무슨 선거인지 그 깊은 내막은 잘 알 수 없었지만 그 선거가 끝나면

우린 함양에 가기로 약속했다.

함양엔 내가 좋아하는 현자와 수영이가 살고 있었다.

상림 숲 길을 거닐면서 우린 가끔 거기서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도하며 셋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했다.

현자는 수년 전에 청소년 수련원 공사 감독차 내려갔다가 무진 정룡선생 소개로 알았지만

키는 작지만 속이 알차고 생각이 깊은 여자였다.

지하고 내하고는 늟 무슨 선머스마처럼 언제나 만나도  친구처럼 그냥 막연한 사이였다.

울 마누라도 함보더니 괜찮네요하고 후한 점수를 매길정도로 인간됨됨이가 요즘 여자 답지않았다.

 

아무튼 사람 일이란 알지못했다.

혼자 사는 시인하고 혼자 사는 여자하고 짝을 이루고 살지? 그건 신의 영역이기도 하고 인간의 영역이기도 하였다

새해벽두부터 이 놈이 운을 띄웠더니 그럼 차나 한잔 하입시더하고 어렵사리 승낙을했다.

자고로 중신을 잘하면 옷이 세벌이고 잘못하면 뺨이 세대라는데

머잖아 봄도 올텐데 올핸 원시인도 잘되고 현자도 잘되었으면 좋겠다. 

중국말로 라이디엔 (來電)은 전기가 팍 온다는 뜻인데  ...................

우리같이 낡은 전기는 언제쯤 필이 팍 꽂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