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해피버스데이

해피버스데이/5

커피앤레인 2007. 1. 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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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버스데이 /5

written by j.i.woo

 

 

 

 

 

 

정기화물열차가 지나가는가보다.

한동안 철거덕거리며 쇳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더이상 벨을 누르거나 대문을 두드리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잠복행태로 근무를 바꾼게  틀림없었다.

남자는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굳이 이 시각에 나가야 할 이유도 없지만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다는건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남잔 모든게 조심스러웠다.

오줌이 마려웠지만 아랫층 화장실에 가는 것도 몹시 신경이 쓰였다.

불을 켤 수 없으니 더 답답했다.

발 뒤 끝을 바짝 들고 걸었지만 금방이라도 누군가 쳐들어올 것 같은 예감이 들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남잔 뒤늦게 후회했다.

차라리 그 때 문을 열어줄걸......

만에 하나 그들이 쳐들어온다면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으며 당신이 한 말은 .........우짜고 저짜고 해사면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한동안 내 뱉을게 뻔했다. 

그러고는 마치 현행범을 체포한듯이 수갑을 채운뒤 머리를 쳐박으며 억지로 차에  태우려할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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