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버스데이/3
written by j.i.woo
사실 남잔 여자의 몸에 대하여 아는게 별로 없었다.
여자의 몸 깊숙히 자신의 것을 집어넣는 것만으로도 대체로 만족했다.
단순한 정복욕이랄까? 아무튼 그랬다.
반면에 여잔 달콤한 분위기를 더 원했다.
잘 익은 포도송이를 음미하듯이 시각도 후각도 미각도 여자에겐 꽤 소중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남잔 조루증 환자처럼 모든걸 전투 하듯이 해치웠다.
애무를 하는둥 마는둥하다 서둘러 삽입부터 하려고 했다.
사랑은 전쟁이 아니야...... 하고 여잔 에둘러 말했지만 남잔 좀처럼 그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막무가내로 쳐들어갈수록 남잔 더 박력있는줄 착각했다.
하지만 여잔 성에 대한 흥미보다 얼른 끝내길 더 바랬다.
여자의 질은 아이스크림을 핥아 먹듯이 조금씩 조금씩 베어 먹을 때 더 맛이 있었다.
성은 단순한 유희가 아니었다.
마치 마음에 드는 유화를 음미하듯이 멀리서 찬찬히 들여다 볼 때가 더 아름다웠다.
하지만 남잔 일방적으로 끝내놓곤 좋았어? 오르가즘을 느꼈어? 하고 물었다.
그럴 때 마다 여잔 거짓말을 둘러댔다.
-응. 좋았어. 맛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