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_M21436_B060722224446310
해피버스데이 /4
written by j. i. woo
여자가 간 뒷자리엔 의례껏 머리카락이 여기저기 나붙어있었다.
간혹 끝이 꼬부라진 짧은 털도 있었는데 그건 여자의 은밀한 곳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었다.
-따르릉.따르릉......................
누군가 벨을 울렸다.
남잔 애써 무시했다.
두 눈을 감자 이내 잠이 쏱아질 것 같았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는지 여기저기서 물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_집에 아무도 없어요?
낯선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 없어요?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사내는 두어번 더 대문을 두드리다말고 계속해서 벨을 눌렀다.
낌새로 보아 누군가 방안에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는 침대에 누운채 마치 죽은 사람마냥 꼼작달삭도 하지않았다.
구태여 일어나서 나가봐야 그로서는 좋을게 하나도 없었다.
누가 죽었을까? 옆집 여자? 아니면 남자?
모든게 궁금했지만 그는 애써 모른체 했다.
-씨발 것
이거 오늘 밤새 잠복근무해야하는것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