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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버스데이/8
written by j. i. woo
언젠가 여자와 눈이 마주친 이후부터 여자는 아예 덧문을 폐쇄해 버렸다.
여자의 키는 165cm 남짓했다. 간혹 생머리에 붉은 띠를 하였지만
여자가 그의 집을 찾아온 것은 딱 한번밖에 없었다.
번개가 몹씨 치던날 밤이었다. 여자는 갑자기 전기가 나갔다며 문을 두드렸다.
남잔 여자를 따라 집안에 들어간게 그때가 처음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여자의 집은 더 정갈했다.
남잔 휴즈를 갈아 끼어준 다음 혹시 모르니 다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면
드라이버로 휴즈만 갈아주면 된다며 친절히 알려주었다.
그런다음 그가 들고온 붉은 색 드라이버 하나를 선뜻 넘겨주었다.
대체로 여자가 죽은 시각은 저녁 9시에서 10시 사이라고했다.
범인은 평소에 여자와 안면식이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주변 인물일거라고 경찰은 추측했다.
흉기로 사용한 도구는 피묻은 가위와 십자드라이브가 전부라고 했다.
무자비할 정도로 여러 곳을 찌른 것으로 보아 치정에 얽힌 살인이거나 아니면
채무관계나 원한관계도 전혀 배제할 수없다고 말하였다.
경찰은 여자의 고향으로 형사대를 급파하는 한편 주변 인물에 대하여도 계속해서 탐문수사를하고 있다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