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해피버스데이

해피버스데이/17

커피앤레인 2007. 2. 4. 18:56

 

 

해피버스데이 /17

written by j.i.woo

 

 

 

 

 

 

 

 

급한대로 담요와 먹거리를 챙긴 후 다시 헛간으로 돌아오니

조금전까지 느끼지 못했던 심한 악취가 코를 찔렀다. 

하지만 그나마 이곳은 안전지대에 속했다.

누군가 이곳까지 올리도 만무하겠지만 설혹 찾아온다 하드래도

그렇게 쉽게 사람의 눈에 띄일 염려는 없었다.

스치로플을 이리저리 깔아서그런지 그런대로 냉기는 견딜만 했다.

어느정도 긴장이 풀리자 술기운이 도는지 이내 눈이 감겼다.

설혹 이것이 이생에서의 마지막이라할지라도 남잔 후회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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