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해피버스데이

해피버스데이/19( 마지막회 )

커피앤레인 2007. 2. 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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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버스데이 /19 (마지막회)

written by j.i.woo

 

 

 

 

 

 

 

 

그새 잠이 들었나보다.

문틈새로 가느다란 빛이 들어왔다.

누군가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나 재인 씨

나 재인 씨 ...................................안계세요?

택배왔어요.

 

 

 

사내는 계속해서 이름을 불렀다.

낯익은 목소리였지만 그는 꼼작도 하지않았다.

우체부가 온게 틀림없었다.

사내는 여러번 그의 이름을 더 부르다가

이내 오토바이를 타고는 어디론가 부르렁하고 가버렸다.

누가 택배를 보냈지?

설마 오래전 헤어진 아내에게서 온 건 아닐테고

그렇다고 외국에 나가있는 딸한테서 보내온 건 더더구나 아닐텐데?

도대체 누가 뭘 보냈지.....................................?

그는 한동안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봤지만 마땅히 짚히는데가 없었다.

맨날 저거 엄마 편만 든다고 한동안 학비와 체류비조차 제대로 보내지 않았는데

딸년이 뭘 보냈을리는 만무하고 그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휴대폰을 조심스럽게 꺼내었다.

 -아빠 사랑해. 해피 버스데이!

남잔 오늘이 자기 생일인줄 비로소 기억했다.

그새 범인이 잡혔는지 여기저기 댓글이 달려있었다.범인은 지금까지 내연관계를 맺고 있었던 연인사이라고 했다.

범인은 우발적인 말다툼 끝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지만 살인수법이 너무 잔인하여 단순 살인사건인지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인지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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