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스는 일기 319/ 다들 그게 쉽지않은가 보다

커피앤레인 2007. 2. 2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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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게 쉽지않은가 보다 

 

 

 

오사카에서 명절이라고  

만희가 잠시 귀국을 한 모양이었다,

저녁을 먹으려는데 서분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뎁니꺼

-와

-u우사장님 보고싶어 하는 사람이 왔네예

-누군데.............

-와보면 알지예 

-그래 나 지금 저녁먹으러 굴시락국집에 있는데.........................

 

만희는 광복동에서 오래동안 패션점을 하다가

일본에 들어갔는데

모처럼 설이라고 한국에 나온 모양이었다.

 

 

예전에는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봉사도 많이했는데  

남편하고 헤어지고나더니

모든게 시들하였던지 한동안 방황을 하다가

어느새 일본까지 넘어간 모양이었다.

 

 

하긴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했듯이

2년간 일본에 있으면서  이것저것 장사도하고

남의집에도 있어 본 모양이었다.

세세하게 말은 안했지만 지딴엔 제법 죽을 고생을 한 모양이었다.

 

 

저녁을 먹으려다 말고

서분이가 운영하는 민들레향기에 들어서자

오빠.................하고 40이 훨 넘은 여인이

손님도 아랑곳 하지않고 반갑게 포옹을 하였다.

-ㅎㅎ 잘 있었제

-예. 오빠도 잘 있지예

-응 내사 뭐 늘 그렇지

-우리오빠가 잘 되야 내가 기를 좀 펼낀데 ........

-마 잘안되겠나 뭐 먹을래? 오늘은 내가 한잔 쏠게

-마 오늘은 내가 낼끼예

 

 

술을 마시면서 만희는 그동안 일본에서 있었던 얘기를 쭈욱 들려주었다.

지가 고생했던 일이며 가게를 얻었는데 잘못얻어 죽도록 고생만 하고 돈만 날린 이야기며

밤새 샤타문을 내려놓고 하나님 와이러십니꺼 ...........................하고

대성통곡했던 얘기며

그러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교회에 가 목사님의 도움을 받았던 일이며

좋은 스폰서가 생겨서 부산호텔 근처 일본인 상대

다목적용 가게를 열 계획까지 온갖 얘기를 다 했다.

 

 

-암튼 오빠가 조그마한 가게 하나 봐주이소

그라고 일본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깜직한 디자인도 좀 연구해주고예

-알았다.일단  예산 범위내에서 내 함 알아볼게

시간은 좀있제?

-예 있습니더

-그럼 알았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이 다 있었다.

다들 잘되었으면 좋겠는데....................다들 그게 쉽지않은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