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벽시계도 아닌데
아이고 ......................
뭔 세월이 이리도 빠르노?고장난 벽시계도 아닌데
벌써 1년이 다 되었는가베.
오늘로서 320일째니까 앞으로 닷새만 더 있으면 꼬박 일년이네
신정도 지나고 구정도 다 지났는데
니는 뭔 뚱단지 같은 소릴하노 할지 모르지만
내가 일기를 쓴지가 그렇다는거요. 뭐,,,,,,,ㅎㅎ
내 이렇게 살믄 안된데이.....
혀를 콱 깨물고 죽는 일이있더라도
내가 요래 살믄 안되제.......... '해사면서
내딴에는 새벽에 함 일어나보자하고 시작한게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일년이 되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잠을 못이기면 미래도 성공도 없다해서
요 넘의 거머리 같은 잠을 함 다스려보자는게
일차적인 목표였는데 그건 이미 오래 전에 120% 초과 달성했다.
지금은 언제든지 내가 일어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새벽 2시고 4시고 이랑곳없이
잘도 일어났다.
전에는 그렇게하면 언 년이 등을 붙잡고 니죽고 내죽자하고 늘어지는지
몸이 찌부둥하고 허리도아프고 하루종일 비실비실 했는데
요새는 뭔 비아그라를 먹었는지 언 뇬년하고 밤새 노닥거리다가도
일만 있으면 사무실에서 한두시간 정도 눈만 부치고도
팔딱 일어나 현장엘 나갔다.
사람의 습관이나 생각이 얼마나 무서운지 ........................
진짜로 마음 먹으면 안되는게 없었다.
오늘 아침엔 일부러 늦게 일어났다.
이미 11시가 다 되었지만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기온도 따뜻했다.
건너편 역전 광장을 힐끗 쳐다보니
어딘가 훌쩍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 생각이 꿀떡 같았다.
길을 걸으면서 뒤돌아보니 이 넘의 직업이 아무리생각해도 넘 좋은 직업같았다.
늦게 일어나도 뭐라하는사람이있나?
다 지끄러져가는 남의 집 고쳐주면 새집 만들어주었다고 좋아하지
못사는 사람 가게 예쁘게 꾸며주면 돈 벌었다고 헤헤하며 술 사주지
새벽부터 출근시간 맞춘다고 마누라 구박해사면서 방방 뛰지 않아도되지
일 있으면 새벽별 보고 별 하나 별 둘 해사면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좋지
거기다 정년퇴직이라는것도 없으니 쫓겨날 염려도 없지
기분나면 을지로 가서 내 마음에 드는 문고리 하나 살려고
뱅기타고 휑하니 서울 갔다오면서 예쁜 스튜어디스하고 눈도 맞출수있지
복중의 복도 이런 복이없었다.
(다만 천성이 울아버지를 닮아 욕심이 없어서 그게 탈이지...................)
아무튼 시사 좋은 직업이었다.
그것보다 더 좋은건 쪼매만 큰 공사가 들어오면
가난한 작가들 작품 하나 둘 사서 선물로 나눠주면
이게 웬 떡이고........... 하고 매부 좋고 누이 좋아라하지
단골 집에가서 내 왔다 해사면서 똥 폼잰다고 한번씩 골든벨 울려샀지 ..................................
뭐 부러울게 없는데
요 놈의 일이
요 몇년사이 미친년 궁뎅이 흔들듯이 매일 요지랄을 하고 있으니
내가 쪽 시러버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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