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318/ 오데 내버린 것 없나

커피앤레인 2007. 2. 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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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 내버린 것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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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누구보다 노가다에겐 반가운 존재였다.

어젠 중국 심양근처 해성이라는데서 공사를 맡고있는 김사장이 춘절이라고

잠시 귀국하였다며 소주나 한잔하자고 하였다.

그곳에 간지가 일년이 조금 덜 되었는데 중국음식이 입에 안맞나보다.

얼굴이 많이 홀쪽했다.

 

 

그는 새벽까지 중국근황을 얘기하며 이북애들의 동향도 짬짬이 알려주었다.

그 놈들도 이젠 돈 맛을 아는지 몬 일거리가 없나 하고

눈에 불을 켜고 설친다고 하였다.

하기사 6자회담도 어느 정도 한 고비를 넘겼으니

이제부턴 저거도 실리를 챙겨야 하겠지................

6자회담은 무늬만 6자회담이지 실상은 미국과 북한간의 양자회담으로 결판이 난 모양이다.

전쟁이냐 평화냐하는 결판은 베르린에서 끝을 본 모양인데

겉으로 드러난 사람은 힐과 김계관이었지만

직접적인 오더를 내린 사람은 부시와 김정일의 머리 싸움에서 숨가쁘게 전개되었나보다.

막판에는 쿠웨이트에서 아랍지도자 회의에 참석했던 라이사까지 귀국을 미룬채

베르린에 머무르며 부시의 지시를 기다린 모양이었다.

터닝 포인트가 이루어진 날은 1월 17일이었다고 외신은 전하였다.

부시는 이라크문제와 이란 핵시설문제 그리고 그의 레임덕이 한꺼번에 몰리자

일단 북한 문제를 우선 순위에서 빼기로 결심했나보다.

 

북한문제가 한 고비 넘어서자 이제 전쟁의 기운은 이란 쪽으로

서서히 기우는 모양이었다.

작전계획도 이미 거의 완료된 모양인지 어젠 중부사령관이 뭔 브리핑을 하였다고 하였다. 

전쟁이 발발하면 스텔스기가 뜰 모양인데 스텔스 기가 뜨는 이유는 적의 레이다망을 피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벙크탄인가  뭔가하는 폭탄을 실어나르려면 스텔스기 만큼 더 적합한 비행기도 없는 모양이었다.

 

 

세계는 그래도  서울의 밤은 여전히 휘황찬란하다고  누군가 말했다.

그의 말은 거의 시어(詩語)에 가까웠다.

하긴 토요일 밤에는 모텔마다 방이 없어 못판다고 아우성이니....................

역시 남의 떡이 더 맛 있어 보이는갑다. 

하기사 옛어른들도 그랬제.

지집은 남의 지집이 좋고 자식은 지자식이 좋다고 ................

그라믄 토요일 밤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오데 내버린 것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