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330/ 상부상조라는게 따로있나

커피앤레인 2007. 3. 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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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상조라는게 따로있나

 

 

 

 

 

꽃샘추위인가...............보다.

어젠 종일 비가 내렸다.

그래도 산골마을은 한 폭의 수채화마냥  안개가 자욱하였다.

비가오면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다 가는지 산골마을은  적막감마저 돌았다.

한 무리의 여인들이 산골아짐씨 집에 쳐들어와 사람을 힐끗힐끗 쳐다봤다.

비는 오후들어 더 굵은 빗방울로 변했다.

새찬 빗줄기를 보며 비닐 천막 안에서 군고구마를 구워먹는 재미도 솔솔했다. 

무릉도원이 어더있는지 모르지만 여기가 무릉도원 같았다.

산골아짐씨는 작년에 심어준 꽃이 너무 이뿌더라면서

올해도 갖다줄거제 하면서 은근히 압력을 넣었다.

 

 

누군가 꽃을 잘 가꾸는 사람치고 악인이 없다고 은근히 이 넘의 편을 들었다.

하기사 꽃을 가꾸어 본 사람은 그게 얼마나 인내와 정성이 필요한가를 깨달았다.

간혹 어떤 강의에 나가면 당신네들이 남을 양육을 하려면 먼저 꽃을 키워봐야한다고 하였더니 언 년이

지는 죽어도 못키운다나 우짠다나.........................................

하기사 관심이 딴데 있는데 뭔 꽃을 키우겠노.

 

 

 밤새 내리던 비도 염치가 있나보다. 하늘이 맑았다.

옛선비들은 예/의/염/치/라는 4단어를 늘 가슴에 새기고 다녔다는데 ..................

잠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더니 의외로 바람이 찼다.

오늘 아침은 뽄지긴다고 짙은 녹색쉐타에 벙거지를 쓰고 스카프까지 매고 나왔는데

산골마을에 갔다가 오는길에 물망초님 방에 잠시 들렸더니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위로를 했다.

그동안 항암주사를 맞으며 투병생활을 하던  한울타리님 도 조금씩 생기가 도는가보다.돌아와  

감사하다고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