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345/ 그릇의 아름다움은

커피앤레인 2007. 3. 21. 17:05

 

23436

 

 

그릇의 아름다움은

 

 

 

 

 

여인네들은 남정네와 달리

그릇에 대한 욕심이 유달리 많았다.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을 보면

찬장 가득히 그릇이 있는데도 또 사고 싶은지

그 옆을 쉽사리 떠나질 못했다.

 

 

성경은 종종 사람을 그릇에 비유하였다.

큰 집에는 금그릇도 있고 은그릇도 있고

나무그릇도 있고 토기그릇도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때에 따라 주인은  

용도에 맞게  그 그릇을 내어쓴다고 하였다.

 

 

요즘 대선정국이 얼마 남지않아서그런지

만나는 사람들마다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되었으면

좋겠느냐고 설문조사 아닌 설문조사를 하였다.

 

 

글세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면

이 사람이 되어야 않되겠습니까하고 지나름대로

그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을 하였다.

내가보기엔 일면 일리도 있고 일면은 황당한 것 같기도 하였다.

 

 

사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우리 무지랭이들하고는

셈법이 무척 달랐다.

그 사람들은 일단 표부터 먼저 계산을 하였다.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반으로 탁 쪼개었다.

그다음에 강원도와 제주도를 제치고 그리고나서

승부수를 수도권과 충청도에다 걸었다.

 

 

수도권은 원래 잡동사니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잘 해봐야 반반이기 때문에

결국은 충청도와 부동표가 이나라 정치미래를 좌지우지했는데

그게 겨우 100만표 미만이었다.

종종 네가티브 선거가 통하고

효선아 미선아......................하고 반미운동이 통하는것은

이러한 부동표가 대선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었는데

원래 부동표는 이벤트성 이슈에 기름만 뿌려주면  스스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지

쏠림현상도  빠르고 결집력도 엄청 강했다.

그래서 대선은 한평생 그 사람이 걸어온 걸음이 중요한데 

모리꾼들은 마치 야바위꾼들이 사람을 호리듯이

어떻게 부동표를 호리는가가 중요했다.

하지만 진정 소중한 그릇은 따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