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370/ turn..............

커피앤레인 2007. 4. 18. 10:30

 

 

 

Turn,,,,,,,,,,,,,,,,,,,,,,,,,,,,,,,,,,,,,,,,,,,,,

 

 

 

 

언젠가 의령 예술촌 공사관계로

의령군 궁류면소재지를 찾았더니

그곳이 그 유명한 우순경 사건의 시발지 였다고

누군가 면소재지 앞에 있는 시골다방을 가리켰다.

 

 

당시만 해도

한마을을 완전히 쑥대밭으로 만든

우순경 총기 난동사건은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었는데

그 역시 여자와 얽힌 치정 살인극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한동안 술자리에 앉으면

우리 집안 사람이라고 사람들이 놀려대었는데

 

 

그 넘의 알량한 일가는 

사귀던 다방 레지에  대한 증오심에

그여자만  아니라

 

 

아무 죄도 없는 순박한 마을사람까지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마구잡이로 총을 쏘아 죽였는데

 

 

어제 버지니아 공대 사건 역시

그것과 너무나도  흡사하여

마치 옛 사건을 보는 것같아

전율마저 느끼게 하였다. 

 

 

한 인간의 불타는 질투심이

얼마나 광기를 보여줄수있는가는 고사하고

 

 

도대체 우째서 이런일이 그것도

한국국적을 가진 청년이 먼 이국에서 그랬는가 생각하니

우리의 현실이 새삼 되돌아봐지고

오늘의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떠올라

괜히 마음이 착잡하고 우울하기조차하였다.

 

 

미국 한복판에서

그것도 전세계에 실시간 내어보내는 뉴스의 촛점이 되어버린

이번 사건이 얼마나 오래동안 

우리 민족을 괴롭히며

 세계인들 뇌리속에 나쁜 인상으로 남게될까 생각하니

 참으로 통탄스럽고

안타깝기조차하였는데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서울신문 만평인가 몬가 하는 지면에는  백모라는 작자가

그 엄청난 사건을 희화화하였다니

 

 

마치  기름에 불붙이는 격이 된 모양인지

실시간 검색순서 1위로 떠올랐는가본데

 

 

그 신문사는 도대체 양식이 있는자들인지 없는자들인조차

진짜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아예 나라를  말아 먹을 작정을 한모양이구나

우찌 그런 만평을 내보내노 진짜 한심한 인간들이네 ...............

아이고 열 받아 )

 

 

 

암튼 그건그렇다치고

한주동안 여기저기 다 돌아보아도

별로 마음이 편치않아 오늘은

성경말씀대로 turn........................하기로

결심을 하였는데

 

 

물론 작심삼일이라는 옛말도 있지만

이미 담배도 끊었는데

삶의 태도도 한번쯤  바꾸는 것도 

뭐 그리 어렵지는 않겠지 하고

이것저것 걸리는 것부터

좀 정리부터 하자하고 마음을 다잡았더니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행을 가도 못잡던 마음의 병이 

한결 가뿐한게 어제보단 훨 편안해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