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375 / 현철이 오빠도 왔네 ..............

커피앤레인 2007. 4. 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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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이 오빠도 왔네,,,,,,,,,,,,,,,,,,,,

 

 

 

 

 

기장 멸치 축제는 해운대서 그리 멀지 않는

기장 대변항에서 매년 열렸다.

 

 

올해로 11년째인가본데

이 넘은 그런게 있다는 소문만 들었지

 한번도 가보질 못하였는데

 

 

어젠 마침 방어진에서 해운대로 가는 시외버스를 탄 김에

대변에나 한번 들려볼까하고 기장에서 내려

터벅터벅 걸어갔더니

대변항은 그야말로 사람천지 멸치천지였다.

 

 

방금 멸치를 잡고 돌아온 배에서

그물을 터는 어부들이 줄줄이 서서

모라고 흥얼거리며 멸치를 터는가하면

한쪽에선 기장 미역 사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각설이는 각설이대로 배꼽을 다 내놓은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었다.

 

 

저쪽 한켠에는 기장부녀회인지

대변항 부녀회인지는 몰라도

이뿌장하게 화장을 한 4-50대 주부들이

멸치회 한사라에 1만원 소주한병 2천원하면서

밀려드는 손님맞이하기에 정신이 없어보였다.

 

 

어차피 여기까지 온것

멸치회나 한사라 맛보자하고

멸치 회 한사라하고 쇠주한병 달라고 주문을 했더니

자원봉사자로 나온 처자가

여긴 셀프서비스라고 스스로 돈주고 갖어와야한다고  하였다.

 

 

암튼 식판을 들고 바닷가에 앉아

갯바람 냄새를 맡아가면서

술을 홀짝홀짝들이켰더니

호사도 이런 호사가 없었다. 

 

 

잠시후 누군가 현철이 오빠도 왔네 해사면서

여인이 노래소리에 맞춰

궁뎅이를 연방 실룩실룩해댔는데

그 폼이 또 가관이었다. ㅋㅋ

 

 

역시 현철이는 아줌마부대들 한테는

없어서는 아니되는 존재 같아보였다.

 

 

원래  축제엔 노래자랑대회가 뭐니뭐니해도 하이라이트였다.

 

 

오데서 그리도 예쁜여자들이

얼마나 노래연습을 많이했는지는 몰라도  

근 20여명이 차례로 나와 노래실력을 뽐내었는데 

거의  가수 빰칠정도였다.

 

 

서치라이트가 비추고

불꽃마저 밤하늘을 수놓자

현철이는현철이대로 기분이 좋았는지  

 아미새로 부터 시작해서

지 18번을 제다 불렀는데

 

 

나중엔 경상도 말을 씨부렁거리며  

 좋다마  오늘밤 한번 실컷 놀아보자 해사면서

 

내마음별과같이/ 봉선화연정/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등

무려 댓곡을 혼자서 

열창을 하였는데

 

 

 분위기가 닳아오를대로 닳아오르자

그새 무대 앞에는

이미 제정신이 아닌 아짐씨 아자씨들이

요기가 오데 나이트 판인줄아는지

그 큰궁뎅이를 흔들어대며

미친듯이 춤을 추었다. 

 

 

암튼 월요아침

못다읽은 워렌버핏의

자서전 비스무리한  것을 다 끝내고

역시 세상은

 

 

못노는 넘이 바부고

못버는 넘이 바부 같아

오늘부터 나도 마음판을 새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역시 성공은 아름다운 것인가보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