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길 위를 걷는 여자 / 1

커피앤레인 2007. 5. 23. 15:08

 

 

 

길 위를 걷는 여자 / 1

written by j.i.woo

 

 

 

 

 

 

 

 

 

 

길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었다.

다만 그 길을 느끼는 건 걷는자의 몫이라고 남잔 생각했다.

여자의 첫 인상을 무척 평범했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달리 이마가 유달시리 시원했다는 것 외엔 별로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쩌면  전처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여자였다.

여잔 섹스를 무척 좋아했다

그건 사내도 바라는 바이었다.

여잔 섹스는 일상적으로 일과일뿐 별다른 의미를 두지않았다.

때로는 밀린 빨래감을 해치우듯이 후다닥 해치웠버렸지만

기분이 내키지 않으면 며칠이고 몇달이고 세탁기에 내버려둔체 잊어버렸다.

남잔 종종 여자의 첫 인상을 인디언 추장의 딸을 많이 닮았다고 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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