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만 그런게 아니다,,,,,,,,,,,,,,,,,,,,,,,,,,,,,,,
미당 서 정주 선생이 쓴 詩 가운데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소쩍새는 봄부터 그렇게 울었나보다,,,,,하는
싯귀가 문득문득 가슴에 와 닿았다.
어쩌면 한 송이 꽃을 피우기까지
꽃은 얼마나 인고의 세월을
감내하며 살아온지도 모르지만
인간은 야속하리만치
꽃이 핀 단 며칠간만 기억할뿐
그 나머지 날들은 까마득히 모른체 하고 지냈다.
옛말에
화무는 십일홍이라 했는데
어찌보면 그 말은 인간의 시샘에서 나온말이기도 하고
아니면 그 나름대로 무슨 뜻이 있어 한말이기도 하겠지만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꽃이 감내한 인고를 생각하면
그건 너무 인간적인 오만의 소리 같았다.
암튼 꽃과 인생은 매우 비슷한데가 많았다.
저나름대로 사정은 다다르겠지만
인간도 겉으로는 표시가 잘 나타나지 않지만
저마다 인생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무수한 고뇌와 번민과 눈물을 뒤집어쓴체
숱한 시간을 두고 싸우는걸 보면
인간이라고 더 나은 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어제도 누군가 일이 잘 안풀리는지
지 술먹고 엉뚱한 넘 욕을 해댔는데
인생이란게 지 맘대로 되면 몬 걱정을 할까나 ,,,,,
때로는 좌절도되고
때로는 비아냥거림을 받아가면서도
그래도 기어이 올라가야할 산이라도 있듯이
저나름대로 묵묵히 열심히 하면될텐데
모가 그리도 못마땅한지
옆자리에 있기가 민망할 정도로
이 넘 저뇬해사면서 욕을 지껄여 대었다.
(하기사 지 술먹고 지 씨부리는데 누가 말리까마는
왜 사람들은 두셋만 모이면 남 욕을 못해서 그리 안달일꼬,,,,,,)
오늘은 그런저런 꼬라지도 다 보기 싫은데
올만에 칸 영화제에서 전도연이 주연 여우상을 받았다하니
나도 이 참에 밀양이라도 함 보러갈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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