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32 / 건축이 미쳐가고 있다.

커피앤레인 2007. 6. 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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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 미쳐가고 있다......................

 

 

 

밤안개가 자욱한 부산대교는 평소보다 훨 아름다웠다.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나름대로 붉은 조명이 상판을 비추기 때문인지

다리는 생각보다 더 커보였다.

 

롯데 호텔은 터파기가 끝나고 옹벽을 만드는지

그 넓은 공간에 철근더미를 수북히 쌓아두었다.

지하 5층 지상 107층이라니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봉래동을 거쳐 한진중공업 앞까지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했다.

보세창고가 줄줄이 서 있는게 보였다.

바닷가엔 밧줄에 묶여 꼼짝 달삭도 못하고 있는 크고 작은 배들이 파도에 일렁이고 있었다.

기름내가 물씬 풍기면서 나는 �르뜨르의 구토가 생각이났다.

 

누군가 집이 이 근처라고 하였다.

 

요새는 하루가 멀다하고 눈만 뜨면 도시마다 랜드마크를 발표하였다.

도시는 지금 하늘을 항하여 누가 더 올라가느냐하고 경쟁을 하듯이

그렇게 미쳐가고 있었다.

 

어딘가 높은 곳을 향하여 점점 더 올라간다는건 언제나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끝없이 끝없이 올라가다보면 언제가 내려오는 날도 있을건데

너무 올라가면 내려오기가 거북하겠지만 그정도쯤은 감수해야 할게다.

 

월말이 가까우니 다들 마음이 바쁜지 여유가 없어보였다.

하기사 엊그저께가 초하루였는데 벌써 신문값을 내라고 하였다.

가난한 집구석에 제삿날 돌아오듯이 월말은 염치도 없이 그렇게 잘도 돌아왔다.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공유기와 모뎀을 끄고 다시 켰더니

글이 오데로 달아났는지 보이질 않았다.

컴을 고칠려면 아무래도 조금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았다.

궁하면 통한다고  우체국에 갔더니 오늘따라 자리가 비어있었다.

우체국 컴퓨터는 이럴때 참 유용했다.

하지만 혼자 너무 오래 독점하면 그것도 눈치가 보였다.

 

 

프랭크 게리가 빌보아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하고 부터

세계의 건축은 이제 파격적이라는 단어가 거의 일상적인 언어처럼 되어버렸다.

건축은 지금 한여름밤의 열대아처럼 미치고 있는게 분명했다.

하지만 고래싸움에 새우 등터진다고 피래미들은 일이 없어

허구한날 일 없읍니꺼하고 물었다.

 

오늘은 그나마 날이 개어 비 맞을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루 종일 비가 쫙쫙 내렸으면 했다.

나이에 상관없이 이 넘 만큼 비를 좋아하는 인간도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았다.

항상 느꼈지만 비가 오면 왠지 마음이 편안했다.

비가 내리는 창밖을 보면서 커피라도 한잔할 수만 있다면 ,,,,,,,,,,,,,,,,,,,,,,,,,

그것보다 더 행복한게 있을까 하고 간혹 엉뚱한 생각을하자

언 년이 대뜸 이 넘을 보고 비정상적이라고 하였다.

나이에 맞지 않는 다는 말인가보다

하긴 그 뇬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돈이 최고여,,,,,,,,,,,,,,,,,,,,,,,,,,,,,,,,,,,,,,,,,,,그 말이제 요뇬아

누가 모를줄 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