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34 / 잠을 못잤나......................

커피앤레인 2007. 6. 28. 10:53

 

27028

 

잠을 못잤나,,,,,,,,,,,,,,,,,,,,,,,,,

 

 

사람이란 참 이상했다.

신바람이 나거나 일이 많거나 주머니가 두둑하면

 왠만큼 잠을 안자도 별로 피로한 기색이 없었는데

월말이 되거나 일이 안풀리거나 고민이 많으면

잠을 자도 잔 것 같지도 않고 몸만 되려 피곤했다.

 

장마철이라하여

비가 좀 올려나 했더니만 지도 게으르기는 마찬가지인지

새벽엔 제법 그래도 우기가 있더니만

날이새기가 바쁘게 이 넘도 어디로 달아나버렸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올만에 목욕이나 함 가볼까하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후배가 들어왔다.

지혼자 뭐라뭐라 씨부렁거리더니 아침부터 욕을 해댔다.

보아하니 입찰하는 측에서 실행가도 안되는 돈을 내 놓고

공사를 하라는 모양이었다.

하기사 너무 일들이 없으니

조그마한 일에도 수십 넘이 달아붙어서

내요 내요 ..........................하니

공사판도 점점 개판이 되어가는가보다.

 

 

이럴땐 그냥 노는게 돈을 버는거라고 누군가 말을 했지만

놀면 놀수록 고민도 그만큼 많이쌓이고

돈도 많이 나가는게 현실이었다.

 

태영이는 그새 또 궁뎅이가 들썩거리는지

벼룩시장에 가게를 내어 놓았다고 하였다.

-와 또 변덕이고 .......................했더니만

더 큰데로 나간다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개업한지  1년만에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또 옮기다니 말이되는 소리가 했더니  

지 속을 이 넘이 우찌 알겠능교 .............................했다.

 

 

하기사 앞앞이 말 못하는 지 속을 내가 우예 알끼고 마는

그래도 그렇지 요건 아니데이 하고

지발 고넘의 궁뎅이 한군데 지긋이 좀 붙어 있으면 안되겠나했더니만

고 넘의 입을 씰룩씰룩하며 모라모라 볼멘 소릴하길래

-니 내 욕했제 했더니

-언제예

내가 언제 하늘같은 U선생님을 욕했심니꺼 하고

시치미를 딱 떼었다.

 

 

원래 짚신쟁이 지 신발 못만들고

목수 지 집 못고친다더니

내 일도 못감당하는 주제에

남의일에 감놔라 배놔라 하니 지도 쪼매 웃긴다 싶었는지

-U 선생님예

-와

-담 토욜에 모합니꺼 ?

-담토욜? 아직까진 별일없는데 .....................

-그라믄 우리 쥐구멍 좀막을까예?

-쥐구멍 ?

 

아이고 문둥아 ....................................

 

요새 내가 일이없다 하니까  요게 내 엿먹인다고 쥐구멍 막아달라는 모양인데 ............

썩어도 준치라고 문디가스나야

내가 아무리 노가다지만 쥐구멍은 못막겠다

거건 너거 군서방 (앤을 옛날엔 군서방이라 했시유)한테 해달라 하라 했더니

지도 웃으운지 ㅋㅋㅋ하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