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70 / 발을 담그면서,,,,,,,,,,,,,,,,,,,,,,,

커피앤레인 2007. 8. 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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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담그면서,,,,,,,,,,,,,,,,,,,,,,,,,,,,

 

 

 

거제도 학동 몽동해수욕장은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방금 돌아온 구조라 해수욕장에 비하면 한가한 편이었다.

포크레인은 좀 더 땅을 파야할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학동해수욕장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동백나무 열매들이 꽤나 많이 열려있었다.

거의 자두 크기만 했다.

해수욕장은 역시 뚱한자에겐 쥐약이었다.

30대 후반은 되어보였다.

아이를 안고 파라솔 밑에서 여인이 바다를 보고 있었다.

등이 다 패인 옷을 입고 있었는데

뒤에서만 보면 영낙없는 50대 아줌마였다.

여잔 연신 아빠 최고라고 추겨세웠다.

부모들을 모시고 온 모양인데 여자의 애정은 닭살 이상이었다.

사랑이 몬지,,,,,,,,,,,,,,,,,,,,,

 

 

누군가 바나나보트를 타고 있었다.

비키니 차림이었다.

갑자기 눈이 휘둥그랬다.

오잉 요게 모꼬,,,,,,,,,,,,,,,,,,,,,,,,,,,,,,,,,,,,,,,,,,,,,,,,,,,,

올만에 한껀 올린것 같아 눈이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역시 여잔 비키니가 최고인가보다.

그러면서도 나도 좀 웃긴다 싶었다.

늙으나 젊으나 이쁜건 좋아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  인물도 반반했다. 그러니 그렇지 ....

암튼 여잔 최소한의 가릴 곳만 가렸다. 엉덩이 살은 별로 없어보였다.

가슴이 조금 삐어져 나와있었다.

손바닥보다 작은  브라쟈와 팬티가 앙증스러웠다.

모 그것도,,,,, 다 열어봐야 별것이 아닐건데 

꼬래 남자라고 그러는지 기분이  좀 묘했다.

 

이 참에 발을 담그고 싶었다.

신발을 벗고 바지가랭이를 어느만큼 올렸다,

여기까지 와서 바닷물에 발도 한번 안담그고 가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

무릎팍까지 물이 올라왔다. 역시 시원했다.

살결이 너무 하�다.

아이고 이걸 좀 태워야 되는데........................................

왠지 샌님같은 기분이 들어 멋이 없어보였다.

암튼 올 피서는 여기서  끝.........................하고 돌아오니

포크레인은 여전히 윙윙거리며 평탄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곧 레미콘을 부을 거라고 하였다.

그 사이 후배녀석은 길거리에 앉아 아랫집여자랑 싸우고 있었다.

여잔 아예 길바닥에 퍼질고 앉아있었다.

레미콘 차가 이곳을 지나가면서 저거집에 피혜를 줬다며 아예 드러눕는 시늉을 했다.

건축을 오래 했지만 이웃집 여자가 저러는건 또 처음보았다.

보아하니 후배녀석이 인심을 잃어도 단단히 잃은것  같았다.

후배녀석은 계속해서 뭐라뭐라 씨부렁거렸지만 여잔 요지부동이었다.

 

 

레미콘기사는 빨리 하고 가야하는데 하면서도 시간을 자꾸끌자  지도 난감한 표정이었다.

아무래도 지보다는 연륜이 많은 이 넘이 나서야 할 것 같았다.

아랫집 주인여자를 달래는 한편 성이 난 주인남자를 달랬더니 

조선넘은 앞뒤가 다르다고 모라모라 욕을 해댔다.

그래도 참으라하면서 계속해서  달랬더니 각서를 한장 써라고 하였다.

마음이 쪼매 돌아선 모양이었다.

후배 녀석한테 얼른 각서 한장 써주라고 했더니

녀석은 마지못해 한장 써 주는 척 했다.

 

 

삽질을 좀 해주고 삼실에 돌아오니 한 밤중이었다.

새벽6시에 나가 밤 10시 15분에 도착했으니 장장 16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하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올만에 발도 담가보고 눈요기도 하고 후배도 거들어주고 ,,,,,,,,,,,,,,,,,,,,,,

올여름은 아마도 이게 유일한 휴가일 것 같았다.

그래도 즐거웠다.

피서란 원래  시간에 쫓기면 별 재미가 없었다.

게으름을 피울대로 피우는게  최고인데

촌 넘들은 꼭 이럴 때 더 바쁘게 지랄지랄을 했다.

그라면서 지 마누ㅡㄹ더러 빨리빨리 안하다고 온갖

 성질은 다 부렸다.

하지만 여잔 지 서방이라고 그래도 꾸역꾸역 붙어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