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87 / 답은 잘 모르지만 ,,,,,,,,,,,,

커피앤레인 2007. 8. 20. 06:39

서 혜연 作/ 가을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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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잘 모르지만,,,,,,,,,,,,,,,,,,,,,,,,,,

 

 

가을이 성큼 왔나보다,

열대야로 밤새 무더위와 싸우느라 옥상에다 잠자릴 깔았는데

새벽 3시가 넘어서자 바람이 제법 서늘했다.

옥상에서 자면 기도하기가 참 좋았다.

누구의 구애도 받지 않을뿐더러 하늘의 총총한 별들을 볼 수 있어 무엇보다 좋았다.

그보다 더 좋은건 여명이 밝아오는걸 내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상큼했다.

 

전세계에서 새벽기도회를 시작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최초이었다.

주남선 목사인지 길선주 목사인지 좌우지간 두 분 중 한 분이 먼저 시작했는데

새벽에 마음을 모운다는건 개인적인 체험으론 여러모로 잃는 것보다 얻는게 더 많았다.

 

언젠가 금정산 기슭에서 하룻밤을 세운 일이 있었는데

범어사에서 새벽 예불을 준비하는지 정확히 3시 30분에 범종을 쳤다.

아마도 교회보다는 30분 더 일찍 준비하는 것 같아 깜작 놀랬다.

 

탈레반에 잡혀있는 일질들을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이 안쓰러웠다.

언제 풀려날지 정답은 잘 모르지만

눈물로 씨를 뿌린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 했으니까

조만간 협상이 다시 시작되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우리쪽에선 몸값을 제시한 모양인데

 저쪽도 저쪽나름대로 사정이 있는지 강온파가 격론을 벌이다가

결국은 강경파가 일단 승리를 한 모양이었다.

협상은 우리측 요구로 이틀후로 다시 연기되었다고 하였다.

 

세계는 지금 저마다 큰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소위 말해서 쩐의 전쟁이었다.

돈 놓고 돈먹는 싸움인데 외환보유고 1위인 중국이 심심찮게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모양이었다.

엊그저껜 부시까지 나서서 뭐라고 했다는데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치열하게 싸우는가 보다.

 

며칠째 컴퓨터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불편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아마도 부속을 상당히 바꾸어야 하는 모양인데

마침 컴퓨터 수리업자가 휴가중인지 연락이 안되었다.

암튼 수리업자가 휴가서 돌아올 때 까지는 미우나 고우나

남의 컴퓨터를 우선 빌려 쓰야할 것 같은데

앤드류는 여전히 세계여자 나체만 보고 다니는지 어제도 지 작품이라면서

수십 컷을 보내왔다.

신기한 것은 외국 여자들은 희안하게도 하나같이 음모가 별로 없었다.

그래도 저들은 스트레쓰는 커녕 그게 더 자랑스러운지 하나 같이 늠름했다.

울나라 같으면 거기도 가발 쒸우듯이 쒸울려고 야단일텐데.........................

 

 

복더위가 지났는데 종호는 저거집 간판수리를 좀 도와주었다고

저녁무렵에 삼계탕이나 먹으러 가자고 전화를 하였다.

삼계탕은 예로부터 입맛을 돋구기위해서 먹는 음식인데

언젠가 미국애들을 데리고 가서 이걸 설명하느라 혼이난 적이 있었다.

중앙동은 대궁삼계탕이 젤 유명했다.

하지만 어젠 일부러 남포동으로 나갔다.

남포동은 남포 삼계탕과 서울 삼계탕이 터줏대감이었다.

하지만 더 맛있는 집은 진영에서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창원고개마루 우측에 있는

 궁중 영양 삼계탕집이 뭐니뭐니해도 젤 맛있었다.

이 집은 온통 밤나무 숲에 둘러 싸여 있었다.

귀한 손님이 오면 이집에 주로 모셨는데 차를 직접 몰고가도 1시간은 족히 걸렸다.

워낙 친하다보니 어느 날은 묵은 김장김치를 한 냄비 실어주었다.(내 잘먹는다고 ,,,)

울 마눌왈 곳곳에 아는 여자 많아서 좋겠수다하고 ...............은근히 야지 아닌 야지를 넣었다.

여자들이랑 원,,,,,,,,,,,,,,,,,,,,,,,

 

(그래도 음식은 맛도 있어야 하지만 인심도 후해야한다 .............................뭐)

 

가을이 성큼 오니

서 혜연의 가을 해바라기가 더 눈에 띄었다.

이 가을엔 이 넘도 부지런하게 움직여 책이라도 한권 내어야 할건데 ................

마음같이 되려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