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94 / 순망치한 ,,,,,,,,,,,,,,,,

커피앤레인 2007. 8. 27. 07:32

서 혜연 作

 

29055

 

순망치한 (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순망치한이라는

사자성어가 갑자기 인터넷에 떠올랐다.

순망치한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BC 655년경) 진나라와 괵나라와 우나라에

읽힌 고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원래 순망치한은 진나라 헌공이 괵나라를 치려고 우나라 우공에게 길을 빌려주면

재물을 많이 주겠다고 하여 우공을 꾀였는데

우나라 우공이 어리석게도 길을 빌려줄려고 하자

우나라 중신 궁지기(宮之奇)가

형제국이나 다름없는 괵나라가 망하면 우나라도 온전할 리가 없다면서

순망치한이라는 말로 우나라 우공의 어리석음을 깨우친 말이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공은 궁지기의 말을 듣지아니하였다.

진나라 헌공은 우공 덕에 괵나라는 물론이고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마저 쳐

우공마저 포로로 사로 잡았는데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궁지기의 이 말은

여러모로 사람을 느끼게 하는 의미가 있었다.

 

순망치한은 한자로는

입술 순(脣) 망할 망 (亡) 이 치 (齒) 찰 한(寒)으로

요즘 말로하면 주변이 잘되야 나도 잘된다는 의미일게다.

 

하기사 독불장군이 없지라이.........................

 

일요일은 새도 쉬는 날인지

어젠 이놈들도 다 어디로 가고 없었다.

간간히 찬바람이 불어서 그나마 덜 더웠지만 그래도 한낮은

30도를 오르내리는지 푹푹 찌는 것 같았다.

저녁엔 별 할 일도 없고 해서 잠시 배사장 삼실에 들렸더니

패거리로 모여앉아 고스톱을 치고 있었다.

여기도 순망치한인지....간혹 고스톱칠 패거리가 없으면

사람들이 안절부절했다.

다른일로 안오겠다는 사람을 억지로 오라고 꼬우거나 아니면

반협박을 하였는데 이건 울나라 사람 특유의 근성같기도하였다.

 

언젠가 기도원에 계시는 권사님 한분이 저거교회에 나오라고 하였다.

처음 한 두번은 아주 젊잖게 말하더니 나중엔 전혀 움직일 기미조차 안보였던지

거의 협박조로 욱박질렀다.

요며칠

테레사 수녀의 고백때문인지 때아닌 신의 존재 여부로

교계가 쪼매 씨끄러운지 신문마다 한마디씩 씨부렁거렸다.

신을 아는 방법은

성경을 읽고 깨닫거나 스스로 체험하는 길 밖에 없는데

그점에서 테레사 수녀는 꽤나 번민이 많았던 것 같았다.

캐토릭이라는 종교는 원래 참 훌륭한 종교였는데

반대로 성경을 너무 안읽는 것 같아 그게 좀 그랬다.

하기사 종교개혁당시 마틴루터가 한 일 중 제일 잘한 일이 성경을 라틴어에서

독일말로 번역한 것이라는데

성경을 안 읽으면 우찌 믿음이 생길까나..................?

 

종종 기독교 TV나 캐토릭 TV를 봐도

목사의 말이나 신부의 얘기가 너무 현란스러워 머리가 아팠다.

그들은 열심히 그들의 말을 전한다고 하지만 전혀 느낌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모르는 말씀이더라도 성경을 읽으면

전광석화처럼 사람의 직관을 건드렸는데

-네 교만이 너를 찔렀도다 ,,,,,,,,,,,하는 이 말은 목사나 신부가 대놓고 하기에는

좀 힘든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