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05 / 자반 고등어

커피앤레인 2007. 9. 7. 08:14

 

이 경애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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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반 고등어 ,,,,,,,,,,,,,,,,,,

 

 

자반 고등어의 사전적 의미는 고등어를 소금에 절인 반찬을 말하였다.

고등어는 주로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근해에 나는 물고기로서

등푸른 고기라고 서민들의 밥 반찬으로서는

꽤나 인기가 있었다.

경북 내지에 있는 안동은 같은 고등어라도 간고등어가 유명하였다.

지역이 지역인 만큼 워낙 오지이다보니

싱싱한 고등어를 먹는다는 것은 그 옛날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러다보니 배추를 소금에 절이듯이

고등어도 소금을 잔뜩 묻혀 간이 깊숙히 들게 하였는데

이게 요즘 웰빙바람을 타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모양이었다.

 

태영이는 뭔가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답시고

밀양인가 어덴가 다녀오더니 양념을 한종자 갖고 왔다.

양념도 그 집나름대로 비법이다보니

노하우를 쉬이 가르쳐줄리는 만무할테고 

그러다보니

아마도 문익점이 목화씨를 훔쳐오듯이 그렇게 가져온가본데

저녁내 그 넘의 양념을 놓고 머리를 싸매고 주물럭 오물럭했다.

 

배사장은 조그마한 농막하나를 여름내 짓더니

아직도 끝이 안났는지 오늘은 바람도 쉴겸

또 한 수 가르쳐 달라고 같이 가자고 제의하였다.

가을이고 아직 일도 손에 잡힌게 없어 마음도 다스릴겸

여행삼아 갔다 오자고 선뜻 대답은 했지만

몬 일을 그리하는지 ........................한심이 조작이었다.

 

후배 넘도 팬션하나를 갖고 거의 3년을 끌더니

올해도 끝이 안나는 모양인지 올 여름에도 개장은 커녕

준공도 받지 못한 것 같았다.

이 넘이 보기에는 후다닥 하면 한 20일 이면 다 끝낼 일을

우짜면 그렇게도 미적미적 거리는지 ..............................

시키는 넘이나 일하는넘이나

미련하기는 마찬가지 같아 쓴 웃음이 나왔다.

 

원래

건축은 시간을 끌면 끌수록 헛돈이 장난이 아닌데

돈이 너무 많은건지

아니면 일부러 남의돈을 울궈먹으려는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해서 돈 벌면 뭐하는지

이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가 않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