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06 / 사는 즐거움을 ,,,

커피앤레인 2007. 9. 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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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즐거움을,,,,,,,,,,,,,,,,,,,,,

 

 

 

배내골로 가는 길은 굽이굽이 강물이 흐르듯이

그렇게 계곡아래로 푸른 물이 흘러가고 있었다.

강물은 푸르렀고 산은 한참 가을을 맞이하느라 정신이 없어보였다.

산길로 접어들자 산에는 이미 낙엽이 들어 떨어진 놈도 있었고 이제사 긴팔 옷을 챙기느라

부산을 떠는 놈도 보였다.

산 마루엔 왠 낯 선 여인이 용암정에 올라 저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무에가 그리좋은지 벌건 대낮에 남자와 포옹을 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부부는 아닌 것 같았다.

갓 40대쯤 되어보였는데

눈치 없는게 인간이라고 무심코 정자에 올라갔더니

저거가 더 놀랬는지 얼른 자리를 피했다.

(아이고 고소롬 ....................ㅋㅋㅋ)

 

농막은 시골스럽게 벽이 많이 구불구불했다.

보로크에 스레트로 지붕을 덮었는데

머리가 짧은건지 가방끈이 짧은건지 그 좋은 경치를 하나도 담아내지 못했다.

미리 스케취라도 한장 해 달라고 부탁했으면

공짜로 그려 주었을건데 ...........................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암튼 대충 방수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반바지 차림으로

물속에 풍덩 뛰어들었더니 피래미들이 그새 새끼를 깠는지

물속에 제법 오골오골 했다.

 

 

늦더위 때문인지 물 속은 아직도 따뜻했다.

이끼가 너무 낀 탓이겠지만 돌이 미끌미끌했다.

 그래도

이쪽에서 저쪽까지 헤엄을 쳐 갔더니

얼마전에 이곳에서 만난 여인네들 생각이 문득 났다.

방둑을 따라 물내려가는 소리가 들렸고

건너편 대추밭은 대추가 주렁주렁 달린걸 보니 올만에 시골정취가 그리

아름다울수가 없었다.

나이가 드니 똥배짱이 생기는지

누가 보던지 말던지 옷을 홀라당 벗고

다시 바지를 갈아 입었는데

그래도 행여나 촌 아낙네 가심을 울렁거리게 할까봐 걱정이되어

사방을 두리번 거렸더니  

워낙 산골이라그런지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몇시간 도시를 떠나 있었다고

오늘따라 찾는 사람이 제법 많았는지...

부동산 중개업자도 왔다갔고

 조폭 중간 보스도 일 때문에 좀 만나자고 하더라면서

미숙이 요년은 초저녁부터 사람의 허파를 실실 뒤비면서

몬 인기가 그리도 많응교하면서 사람을 또 놀렸다.

 

저녁에는 아는 목사님도 찾아왔고 민자도 찾아와서

오델 그리 다녀왔능교 하면서 맥주를 한잔 권했다.

(사람 사는게 뭐꼬,,,,,,,,,,,,,,,,,,,,,,,,,,,,,,,,,

자연을 벗삼아 즐기면서 사는거지 뭐)

 

 

배 사장 말마따나 아무리 부자될려고 새가 빠지게 노력해봐야 

하늘의 뜻이 있어야 지 돈되지

잘못하면 돈도 안되고 평생 골병만 들어 골골한다는데

내가 와 고짓 할꺼고 .......................

차라리 꿈이라도 잔뜩 그려놓고

하루하루 즐기면서 살면

운이 있으면 내 돈 될꺼고 운이 없으면

없는대로 자족하면 되지 뭐.......................... 했더니

우야믄 그리 살수 있능교 하면서 옆 사람들이

꽤나 부러운 눈치였다.

 

(원래 바부는 즐겁다는데 다 비우면 즐거운거라여......)

 

 

이건희씨 말도 못 들어봤나...

가스나 하고 개하고 돈은 따라 다니면 도망가고

기다리면 자연히 온다는데 모한다고 그리 돌아다닐꺼고,,,,,

병들어봐라 말짱 헛일이다 해사면서

되도 않은 말을 또 씨부렁거렸다.

 

(하기사 실컷 놀고 오니까

언넘이 공사 좀 해달라고 두 놈이나 삼실로 찾아왔다 안하나. 모)

 

 

솔직히 말해서 돈벌려면 와 못벌까나 ..................

하기 나름이겠지만

1억 공사 눈 딱 감고  3천만원쯤 인마이 포켓한다고

언 년이 지랄할껀데,

한눈 살짝 감고

디자인만 그럴듯하게 해가지고 장사만 잘되게 해주면 되는건데......

인생이란게 그게 또 그런게 아니지라이...................

 

 

워얼래 사람이 돈 따라 다니면 욕심을 부리게 되고

욕심을 부리면 천하에 지보다 나은놈 없는줄 알고

찔락거리게 마련인데

그라믄 인간이 별 가치도 없고 초라해서 못쓰는지라이..................

 

인간은 모르지기 있던지 없던지

당당하고 멋있고 아름답게 살아야 고 게 인간이지

남의 피눈물 흘리게 해사면서  

김양아 박양아...............................한다고

잘난 것 아니여

고건 촌넘이나 하는짓이여

아닌말로

돈이야 또 벌면 되지 ..........................................

그게 그리도 걱정잉교 했더니

민자 요년이 샘은 언제나 봐도 멋있다고 또 알랑방구를 뀌었다.

 

 

아이구 그러지마라

내 쥐뿔도 없다.

있는거라고는 고추 한근하고 감자 두가마니 뿐이다 했더니

그거 햇감자인교 하고 느스레를 떨었다.

문디 가스나 보면 모르나..........................................

 

 

(햇감자면 모하고 묵은 감자면 모할껀데

니가 살꺼가.............................

마 아서라이 ......

내 하나님한테 다시는 바람 안피우겠심더 작심했다이 했더니

지라서도 웃으운지 그말 믿을수 있습니꺼 하고 또 ㅋㅋ 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