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ndrew site
무위이화 (無爲而化),,,,,,,,,,,,
아스트리드로 부터 이 메일이 날라왔다.
역시 독일 여자 답게 자기 감정을 달랑 두 줄에 담아보냈다.
비가 그쳤고 어제 아침 일찍 떠나야할 이유가 있었고
하나님이 이곳에 보낸 이유가 있을것이라는 느낌과
당신의 친절에 모든게 감사했다는등 뭐 대충 그런이야기 였다.
어젠 종일 비가 내리더니 밤에도 그치질 않았다.
한 삼일동안 아스트리드와 얼마나 걸어 다녔던지 오후엔 잠이 솥아져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 허벌나게 잠에 떨어졌다.
눈을 떴을땐 이미 저녁 밥 먹을 시간이었다.
아스트리드가 떠나자마자 여기저기서 볼맨 소리가 터져나왔다.
다 내 듣기 좋아라한 말이었지만 그 속엔 은근한 질투도 섞여 있었다.
역시 여자들이랑 자기하고 아무상관이 없어도 늙으나 젊으나
시샘은 여전한 것 같았다.
문화일보인가 어딘가 신정아 사건의 본질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누드사진을 내보내 또 한바탕 야단인 모양이었다.
하기사 신문사도 돈을 벌어야 먹고 사는 곳이니
그 속셈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건 좀 넘 심했다 싶었다.
누드도 예술이기 때문에 독자에게 선을 보인다면 얼마나 신선할까마는
이번처럼 모종의 뉘앙스를 깔고 내보내는 누드사진은
엄격히 말하면 인격살인이나 진배 없는 야비한 짓인데 ............
여성단체서 화낼만한 이유도 충분한 것 같았다.
올만에 한겨례 신문을 봤더니 NLL에 대하여 사설을 올렸다.
요즘 하도 이슈가 되기 때문에 한번쯤 우리들의 생각을 걸러보자고 올린 모양이었다.
의도는 좋았지만 논리는 생각보다 좀 덜 치밀하고 덜 현실적이었다.
어떤면에서 애써 뭔가 감추려는 듯한 느낌마저 지울수가 없었는데
북방한계선을 평화의 바다로 만드는 건 좋은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간첩선을 끊임없이 보내온 저들의 행태를 눈감고
다른얘기만 늘어놓으면
그 지역에서 한번쯤이라도 군복무를한 사람이라면
이건 좀 교묘한 글재주다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모처럼 최인호씨 인터뷰가 인터넷에 떠올라 한참을 읽어보았더니
역시 그 사람 생각이나 이 넘의 생각이나 비스무리했다.
작가는 작품으로서 자길 알려야지
떼거리로 몰려다닌다고 되는건 아닌데
울 나라는 희안하게도 무슨 단체 무슨단체 해사면서
무슨 노동조합원 끌어당기듯이 작가를 끌여당겨 세를 과시하거나
자기 도록에도 내 어느 단체 회원이요하고 버젓이 내어 놓았다.
참 가관이었다.
( 작가가 그만한 배알도 없나 ,,,,,,,,,,,,,,,,,,,,,,,,,,,,,,,,,,,꼭 그런데 들어가야 인정을 받나?
그럴려면 차라리 작가라는 칭호를 내버리지,,,,
작가는 조합원이아니고 스스로 창작을 하는 예술가인데............원)
각설하고 최인호 하면
별들의 고향/ 영자의 전성시대 / 바보들의 행진 등으로
한국에서는 꽤 유명한 작가인데
사실 이넘은 유감스럽게도 그의 글을 한번도 읽어 보진 못했다.
언젠가 상도인가 유림인가라는 책을 서점에서 잠시 곁눈질만 해 읽어보았는데
처음부터 글쏨씨가 예사가 아니구나 하고 느낄정도로 그의 글은 매우 출중했다.
그가 오늘 한 말 가운데 무위이화라는 고사가 있어서
잠시 훑어봤더니 논어의 위령공편에서 나오는 글귀였다.
무위이화(無爲而化)는
없을 무(無) /위할 위(爲)/ 말 이을 이(而)/ 될 화 (化)/ 인데
애써 공을 들이지 않아도 스스로 잘 이루어 진다는 그런 뜻이었다.
원래 이말은 도(道)는 순박한 자연을 따른다는
노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사상에서 나온 말이었다.
요즘말로 하면 백성을 무지렁이인줄만 알고
잔꾀를 부려 교설로 설득할려고만 하면 안된다는
마 그런 뜻인데
어제 신문에보니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 예비후보사퇴를 하면서
인생도 선거도 지 마음대로 안된다고 했다는데
글세,,,,,,,,,,,,,,,,,,,,,,,,,,,,,,,,,,,,,,,
그걸 이제사 왜 알았을까.
태풍이 온다더니 바람이 점점 드센걸보니 진짜 오기는 오는가보다.
빵이라도 한조각 먹고 산에라도 한번 올라가볼까...............
오늘은 또 어떤 여자를 만나
지 잘난 맛에 사는 즐거움을 볼지,,,,,,,속세는 이래서 좋은가 보다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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