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39 / 조경도 예술이다이

커피앤레인 2007. 10. 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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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도 예술이다이..............................

 

 

 

 

어제부터 자갈치 축제가 (2007.10.10-14)시작되었다.

오이소 / 보이소 / 사이소 라는 구호에 걸맞게

자갈치는 초저녁부터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분풀이 하듯이

PIFF의 시발지인 중구는

이미 해운대로 빼앗긴 PIFF 관광객을

한 사람이라도 더 잡을을려고 뒤늦게 애를 썼지만

올핸 그 어느해보다  PIFF 광장이 더 썰렁했다.

 

그래서 그런지  

광복로와 자갈치는 지금 쇼핑객을 잡기위하여

도로 리모델링이 한창인데 그게 말처럼 그리쉽지 않는지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았다.

-비싼 돈 들여가지고 미쳤다고 이 짓했나

-이게 모꼬 애들 장난하나

하는 사람부터

-마 개안네 전 보다는 훨 났다 아이가 사람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영도 신선동 남항동 일대는 예전에는 포구였다.

흔히 말하는 영도다리는 1934년경에 일본인들에 의하여

세워졌는데 알고보면 그 일대가 다 매립지였다.

잠시 볼일이 있어 그곳에 갔다가 영도다리를 건너

자갈치로 접어드니 가로수를 심은 주위에 누군가 벤취를 설치하고 있었다.

 

머잖아 롯데호텔이 들어서면

그 주위를 돌아가기 위한 연결도로인가본데

가로수가 영 가관이었다.

적어도 개항한지가 100년이 넘는 도시의 가로수로는

너무 빈티가 졸졸했다.

원래 가로수는 크기나 생김새나 수종에 따라

봄/가을이 되면  제 멋이 나게 마련인데

이건 어린애 장난도 아니고

크기도 생김새도 수종도 영 아니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이맘때면 울 아파트 입구의 가로수는 벌써 부터

노란잎으로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일개 건축업자가 지은 가로수도 이정도면

낭만이 뭔지 아름다움이 뭔지 아는데

적어도 국가 예산을 쓰면서 우찌도 이리 빈티가 졸졸나게 하는지 ........................

언넘 말마따나

-일마들 이거 눈이라고 달고 다니나 모꼬하듯이

관에서 하는 짓이란게 겨우 요정도니

-중구 일마 이것들 바부아이가 하는소릴

 들어도 쪼매는 싸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예술이란게 영화나 그림만 예술이 아니고 가로수도 예술이었다.

잘 생긴 조경수 하나는 여자 열 하고도 안바꾼다는 말이 있듯이 

적어도 2-30년 이상된

은행나무/ 느티나무 / 오리나무/ 벚나무등은 가을이 될수록 

그 진가가 나타나기 마련인데,,,,,,,,, 

 

 

(갯바람이 불어오는 안개가 자욱한 새벽녘에

낙엽이 떨어지는 자갈치를 상상하면

저절로 영감도 떠오르고 소설도 쓰여지고

영화도 한편 찍고 싶어서 돈이 통째로 굴러올건데 ...................)

  

 

 

눈이 없는건지 ? 돈이 없는건지 ? 아니면 마인드가 없는건지 ?

도대체 이 좋은 천혜의 자연을 아름답게 가꿀줄도 모르다니

에라이 문디들아

봉하마을에 함 가봐라

6m가 넘는 소나무가 10그루나 있단다

그 사람들이 미쳤다고 그 비싼 조경수를 그 곳에 옮겨심었겠나

이왕하는 것 좀 잘하면  어디가 덧나나

 

 

(쓸마 시민이 즐겨야하는 낭만을 훔쳐가지고

가스나하고 술먹는데 다 써버린건 아니겠제 )

(아무렴 예산이야  삥땅했겠나마는 ,,,,,,,,,,,,,,,,,,

그래도 그렇지 요건 좀 심했다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