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597 / 기름띠가 예사롭지 않네

 

N_R1_B060728100552975

 

기름 띠가 예사롭지 않네

 

 

 

태안 앞 바다에 덮친 기름띠가 여간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시커먼 원유가 바다를 덮친게 마치 아스팔트를 �아부은 것 같았다.

승준이는 그걸 크류드 오일(crude oil) 이라고 하였다.

전혀 정제되지 않은 그야말로 땅에서 막 퍼올린 천연 그대로 라고 설명하였다.

원유는 산유국에서 오일 운반선에 실려 한국에 도착하면 유공이나 SK에서 스팀으로 정유를 해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부터 비중이 낮은 것 까지 약 18-9 단계까지 분리가 된다고 하였다.

 

 

 분리된 기름은 항공유와 같은 고급 기름으로 부터

 희발유/ 경유/ 중유/벙크 A/벙크B / 벙크C유 등을 거쳐 아스팔트 같은 찌거기 까지 나오는데

그게 거의 18-9등급으로 나뉜다고 하였다.

그러면 개중에는 용도에 따라 약의 원료로도 쓰이고

플라스틱이나 스치로플같은 자재의 원료로도 쓰일뿐만 아니라

 고급화학섬유를 만드는 원료로도 쓰인다고 하였다.

 

 

우리같이 무지랭이들이야 기름해봐야

비행기나 차에 쓰이는 기름하고 난방용 밖엔 별로 아는게 없지만

실제로 기름이 쓰이는 용도가 너무 어마어마 하다보니

가급적 기름을 안써도 되는 것은 벌써부터 대체에네지를 개발하여야 하는데

그게 지지부진하다보니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래서 요즘은 집을 지을때도 심야전기를 쓸것인지 도시가스난방을 할 것인지

아니면 태양열 주택을 지을것인지 고민을 하게 되고

목욕탕이나 모텔 같은 것을 지을때도 난방은 폐연료니 지하열이니하며 부산을 떠는데

심야전기는 한밤중에 소비되지 못하는 원자력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전기나 기름값의

약 4의 1밖에 안되는 장점이 있어서 좋은데 처음 시설비가 많아 들어

집집마다 좋은 줄은 알면서도 설치를 못하다보니

 한국전력에서 때론 설치비 일부를 지원하기도 하고

때론 설치비를 3년동안 할부로 나누어 내게해 그나마 서민의 고통을 들어주기도 하였다.

 

 

종종 심야전기를 쓰고 싶은데 상식이 없는 분들은 그게 뭐꼬하고 물었는데

심야전기를 쓰면 기름보일러를 심야전기보일러로 바꾸게 되는 것을 말했다.

심야전기 보일러는 심야시간대 (밤11시-오전 9시)에 남아도는 전기로

온수를 대형보온통에 90도 C로 축열저장하여 하루종일 난방하는 것을 의미했다.

 

 

때문에 심야전기 보일러를 사용하면 25평기준 월난방비가 68,000원정도인 반면

도시가스는 약 15-20만원정도 석유보일러는 약 25-30만원 정도 들기 때문에

난방비가 줄뿐만아니라 난방효과도 거의 찜질방 수준이라 (90도 C)

너무 뜨거워 탈이라 할 정도인데 문제는 그 시공이 만만찮았다.

그렇지만 지구 온난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요즘  난방을 안할수는 없고 난방을 하되 가급적

기름을 적게 쓰는 방향으로 우리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하는데

홍보부족인지 인식부족인지

원자력 발전소 하면 나부터 그거 방사선에 노출되어

사람이 이상하게 되는 것 아니가하고 의구심부터 드니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고리나 월성주민들의 걱정은 어떠하겠는가.

 

  

승준이 말로는 이번사건은 정확히 누구의 잘못인지는  좀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아무래도 바지선을 끄는 예인선이 일단 주의를 게을리한게 분명한 것 같다고 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예인선만 잘못이 있는게 아니라

원유를 싣고 다니는 배도 이젠 규제를 할 때가 되었다고 열을 올렸다.

요즘에 새로 만드는 유조선은 대부분 탱크가 2중으로 되어있어 왠만큼 큰 물체가 부딪혀도

원유가 새어 나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실제로 미국은 이런 원유선이 아니면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20년전에 만든 배들은 대부분 약 20mm철판 두께 하나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만에하나 짐을 싣고 떠밀려오는 바지선에 부딪힌다면 이런 사고는 언제든지 재발 할 수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저러나 사고가 빨리 수습이되어서 어민들의 시름을 덜어줘야할낀데

기름띠를 제거해도 거의 10년 가까이 바다가 황폐화된다니 그게 더 큰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