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08/ 나 경원과 다운 증후군

커피앤레인 2007. 12. 22. 09:53

 유 선경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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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경원과 다운 증후군

 

 

 

종종 길거리를 지나다가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들을 대할 때 마다

마음이 참 안쓰러웠다.

왜 저런 병이 생길까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35세 이후에 애기를 낳은 산모에게서

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유전적인 이유도 있고 15세 미만의 아주 어린 부모에게서 난 아이에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1866년 영국의 의사 랭던다운이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했다하여 다운증후군이라고 이름을 붙인 모양인데 염색체 이상에서 생기는 병이라고 하였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모양이나 신생아중에 5-600명중에 한명 꼴로 태어난다니

예사롭게 볼 일만은 아닌 것 같았다.

다운증후군을 일명 몽고증이라고도 불렀다.

귀가 밑에 붙어있고 코가 작고 입술과 혀가 크고 턱이 기울어져 있을뿐만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가벼운 사람도 더러 있지만 중증 정신박약아도 많다고 하였다.

 

 

다운 증후군이 새삼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한나라당 나 경원 대변인 때문이기도 하였다.

나 대변인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타였는데

그에게도 말못할 고민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 자신도 판사 출신이지만 남편 역시 판사라고 하였는데

하지만 2세만은 제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모양이었다.

그에게도 14세난 다운증후군을 앓는 여 아이가 있었던지

매년 그런 아이들을 위하여 조촐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 모양이었다.

어젠 윈더걸스와 함께  텔미댄스를 춘 모양이었다.

 

 

성경에 나오는 얘기지만 바울 같은 위대한 사도에게도 가시는 있었다.

그가 하나님께 그 가시를 없애 달라고 기도하였지만

하나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하였다고 하였다.

(이유는 네가 너무 자고할까봐 그렇단다)

모르긴 몰라도 하나님은 이 세상 어느누구에게도 가시를 하나쯤은 주는 모양이었다.

원래 인간이란 존재가 너무 연약하다보니

너무 좋은 것만 있어도 지 잘난 맛에 거들먹 거릴까봐 하나님은 아프지만 그런 가시를 허용하는 것 같았다. 

하긴 그건 나 자신에게도 그랬다.

허구한 날 이것만은 왜 내 일생을 두고두고 속을 썩히는지

늘 괴로왔다.

하지만 그건 내 안의 교만이 나를 찌를까봐  하나님이 그나마 생각해서 그 정도 선에서 봐 준 모양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놈의 외모만 보고 못하는게 뭐예요 ? 하고 물었다.

그들은 전혀 내 안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겉으로는 뭔가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매일매일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달려갈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마저 제 맘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반풍수 집안 망하듯이 어느 것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구나하고 생각하면

오히려 자괴감 마저 들었다.

 

 

 

만약에 하나님의 손이 제어하지 않고 내 뜻대로 다 이루어졌다면 어떠했을까?

아마도 지금쯤은 엉덩이 뿔난 소처럼 제멋대로 살았을게 뻔했다.

해서 만의 하나( 그럴리도 없겠지만 )

내 원대로 다 되었다면 나도 언 넘처럼 지금쯤은 TV에 나와

맨날 싸가지 없는 소리나 씨부렁거리며 지 잘난체 했을껀데...

 

 

그나마 그거라도 없으니까

국민적 욕은 안 얻어먹어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