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76 /tv 영화도 쓸만하네

커피앤레인 2008. 3. 2. 09:27

 

김 충순作

 

35386

 

2008/3/2

TV 영화도 쓸만하네

 

 

 

 

개미집도 국경일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손님이 없었다.

낚지전골이 유명한 이 집은

 이젠 일본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졌는지 종종 이 집을 찾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이미 밥 한그릇을 뚝딱한 뒤였지만 

우린 다시 우동사리를 시켜 기어이 입에 꾸역 꾸역 집어넣었다.

나중엔 배가 마치 임신한 여자의 배만큼이나 튀어 나왔는데

우린 그걸 또 소화하느라

커피도 한잔할 겸 해서  자갈치를 거쳐 남부민동 방파제까지 무작정 걸었더니 그나마 좀은 나았다.

산책도 산책도...

단지 배만 꺼주기 위해서 산책을 하다니

사람이란 ..............................참 웃겼다.

배가 고파 죽고 배가 불러 죽었다.

 

 

 

삼실로 돌아오니 지영씨가 난데없이 전화를 했다.

-아니 이 밤중에

-이제 돌아왔습니까

뭐좀 물어볼려고예

-뭘

-아 아까 가게 전기를 켜는데 갑자기 펑하더니

전기가 나가버려서 겁이나서 이걸 우예야 하는지

우샘 있으면 좀 물어볼려고예

-아 합선인가보네

하마트면 큰 일날뻔했다.

다른 일은 없고?

 

 

그나마 차단기가 내려가는 바람에 더 이상

큰 일은 없었던 모양인데

참말로 다행이었다.

 

 

원래 전기란 넘은 아무리 조심해도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한전에 전화를 해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번씩 누전검사를 받는게 좋다고  일러주었다.

누전은 육안으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전기를 안 쓸 때는 플러그를 죄다 빼 놓는게 젤 좋고

특히 전기를 켤 때와 끌 때는 한번 더 주의를 기우릴 뿐만아니라

선이 이상이 있거나 약한 것은 과부하가 걸려 불이 날 확률이

많으니까 가급적 전열기구는 조심해서 다루는게 좋다고 했더니

시간 나는대로 커피나 한잔하러 오라고 하였다.

 

 

밤이 이슥해 중국드라마 대청풍운을 볼려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렸더니

아니 이게 모꼬 ..........................

이 창동 감독의 밀양 아이가

아이고 못생긴 울 전 도연이 또 나왔네 해사면서

대청풍운이고 뭐고 다 내버리고

안락의자에 앉아 끝까지 쭉 지켜봤더니

우예 그리 우리 주변 얘기인지...

 

 

 

잼있다 해야하나 아니면

평범하면서도 독특하다해야하나

암튼 그나저나 저걸 어떻게 번역했을까 생각하니 

우리정서가 제대로  전달되었을지 그게 또 궁금했다.

(십할  새끼는 저거말로 뭐라 번역하제)

 

 

더욱 신기한 것은 저 영화를 우찌 알고

상을 줬을까 ...................

 

 

하기사 해피엔드에서도 불륜연기를 실감있게 했던데

암튼 여자는 쪼매도 

숨겨진 매력은 있능갑다이......................

울 피아노 아짐씨 전 도연 만세